내가 여기 있어요 - 세상에 혼자라고 느껴질 때, 우리를 위로해 주는 것들
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안해린 옮김 / 불광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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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위로에 관해 이런 책은 없었다.

'위로'를 통해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분석하고 이야기해 본 경험이 있었나?

위로에, 위로에 의한, 위로에 대한 위로 그 자체인 책,

내가 여기 있어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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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크리스토프 앙드레는 프랑스 파리 생트안 대학병원 정신과 의사이자 긍정심리학 전문가라고 소개한다. 불안증 및 우울증과 같은 정서 장애 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2000년대 초반 심리치료에 명상을 처음으로 도입한 사람 가운데 하나로, 프랑스 인지행동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6년 펴낸 나라서 참 다행이다가 프랑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그 외에도 다수의 집필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람, 자연, 예술, 이야기, 명상 등 수많은 위로의 원천, 그 속에서 우리는 또 살아갈 힘을 얻는다.

26년간 아픈 마음들을 돌봐온 위로 전문가의 잘 위로하고 잘 위로받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으로 위로는 마법의 묘약이 아니라 어둠 속을 파고드는 빛이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를 돌보고, 작가로서 이해시키고 용기를 주며, 인간으로서 격려하는 것에 만족하며 살다가 중병을 앓고 난 이후 본인의 인생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끝나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로 인해 불안해졌다기보다는 지겨울 때까지 살아보지 못한 채 떠난다는 사실이 서글퍼졌다고 한다. 그러나 작가는 슬픔에 잠식되지 않고 오히려 세상을 이전보다 더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은 1장 위로부터 마지막 7장 슬픔과 위로의 유산까지 총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책은 약 260페이지 정도로 구성되어 읽기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분량이다.

첫 이야기부터 굉장히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우리가 당신을 위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시작한다. 위로는 참 어려우며 괴롭게 만드는 원인을 고치거나 바꾸지도 못하고 우리가 하는 말이 그저 일시적인 격려가 되거나, 혹은 격려가 되지도 못하거나, 심지어 더 괴롭게 할 수도 있으며 그러한 이유는 서툴러서, 무력해서, 타이밍이 안 좋아서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통이 우리를 집어삼키고 원망, 절망, 죄책감, 두려움, 시기, 분노 등 수난이 몰고 오는 모든 소용돌이에 휩쓸릴 때 두 가지 지침을 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선 최선을 다해 세상과 연결된 채 자신 안에 잠식되지 말고 자신의 고통과 불행에 움츠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그렇다면 위로란 무엇일까?라는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한다.

위로란, 고통을 덜어주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위로는 친밀한 이들의 애정, 주의를 환기시키는 행동, 정신없이 흘러가는 삶 등 위로를 주는 주체인 동시에, 고통의 한복판에서 고통의 기억으로, 극심한 괴로움에서 희미한 괴로움으로, 혼돈에서 이해로, 외로움에서 유대로, 상처에서 흔적으로 나아가는 과정이자 여정이라는 설명을 이어간다. 격려와 위로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 위로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위로의 목적은 해결책처럼 현실을 바꾸고자 함이 아니라 고통의 감정을 경감시키는 것이라는 얘기다. 위로받는 것은 엄밀히 말해 상황을 변화시키는, 또는 변화시킬 수 있게 하는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며 위로는 마음을 아프게 하는 '시련'보다 마음이 아픈 '사람'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외부적인 도움이 아니라 내면적인 도움이며 우리가 상황에 개입할 수 있을 때 위로는 부수적인 역할밖에 하지 못하며 누군가 넘어졌다면 그를 일으켜 세워야지, 넘어진 사람을 위로하는 것으로 만족할 일은 아니지만, 그를 일으킨 뒤에는 두려움, 부끄러움, 고통 등에 대해 위로가 필요한지를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위로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며 저자는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어, 단 하나의 행복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는 말을 전한다. 위로받는다는 것은 이 말을 믿고자 하자는 마음이며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하나의 행복만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요약

위로의 바이블

위로 그 자체

위로 이후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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