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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은 없고 취향은 있습니다 - 취향이 곧 브랜드가 되는 공간 이야기
이우준.권영혜 지음 / 책밥 / 2023년 5월
평점 :
얼마만에 읽는 '부드러운'책인지 모르겠다. 물론 경영과 마케팅적 관점에서 브랜딩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딱딱한 이론서나 해설서가 아닌 우리가 일상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공간인 카페를 중심으로 어렵지 않게 풀어나는 방식을 취한다.
책도 가볍도 덕분에 읽는 나의 마음도 가벼워지는 이 책,
컨셉은 없고 취향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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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저자인 이우준, 권영혜 작가는 부산의 한 골목에서 카페 네살차이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일상에서 발견한 여러 취향을 마음 맞는 사람들과 공유하기를 좋아하고 카페뿐만 아니라 '201호실'이라는 온라인 빈티지 가구점을 함께 운영 중이며 추후 카페 네살차이를 닮은 작은 스테이 운영을 꿈꾸고 있다고 전한다. 소개말부터 담백하고 솔직해서 좋았고 부산에 있는 카페 네살차이를 부산을 방문하게 된다면 한 번쯤 방문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두 저자가 말하는 공간은 아무것도 없는 빈 곳을 뜻한다며 공간을 하나씩 채워 나가는 과정에서 운영자가 지향하는 가치가 고스란히 반영된다고 설명해낸다. 이는 공간이 곧 '나'라는 의미기도 하다는데, 그렇기에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하고 지속적인 관심으로 변화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시간들이 누적됨으로써 취향은 보다 분명해지고 이런 취향들이 공간에 녹아들었을 때 비로소 자신만의 색으로 채워진 공간이 만들어진다는 공간에 대한 가치관과 관점을 공유하며 책을 시작한다.



프롤로그를 통해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를 밝히는데, 조금은 다른 운영 방법, 메뉴 등 공간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작가들은 어떠한 이유로 지금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다듬어져 왔는지 그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아 보고자 했다는 것이다.
책은 크게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 200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크게 부담되지 않은 에세이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목차에서 인상적인 문구는 파트 2를 나타내는 '사장은 배우, 손님은 관객이 되는 카페'라는 한 줄인데 어느 가게에서나 사장은 배우임을 자처하는 것이 사실인 현실을 다시 한번 인지시켜주는 대목이 아니었나 싶다.
각 장의 시작에서 공간에 대한 생각과 각 장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군더더기 없이 담아내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예를 들면 공간 속에서 주인은 배우가 되고 카페는 무대가 되며 주인은 다양한 역할과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관객인 손님들에게 그 무대를 준비하게 된 목적과 전하고자 하는 의도 그리고 생각이 더욱 잘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 마치 연극에서 배우와 관객의 호흡이 중요한 것처럼, 주인뿐만 아니라 그 시간 동안 함께 머무는 손님 또한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짓고 완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우선 저자는 취향에 대한 정의로 글을 시작한다. 취향은 '본인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을 뜻하며, 누군가의 의견이나 조언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의해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그 방향대로 자연스레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고 정리한다. 결국 '나'라는 사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하는 것처럼 공간을 구상할 때 역시 어떤 모습으로 나의 취향을 담을지 고민해야 하며 자신이 평소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들로 공간을 채웠다 하더라도 그 자체가 취향의 완성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결국 취향이는 것은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 때문에 지난날의 관심사와 가치관들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고 때로는 더 깊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공간에 대해 진심인 두 저자의 이야기는 오롯이 공간에 대한 이야기로 관철된다.
공간에는 운영자의 취향을 대표하는, 애정을 담은 장소가 필요하고 그 장소는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첫인상이 될 수도 있고 나아가 그 공산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요약
공간구성에 대하여
공간에 진심인 책
부산 카페 네살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