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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죽음에 관하여 - 몽테뉴의 철학을 통해 배우는 삶의 가치 ㅣ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1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박효은 옮김, 정재찬 기획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평점 :
몽테뉴는 죽음을 이야기하며
준비해도 대비할 수 없지만
죽음은 언제나 가까이 있고
삶을 돌아보고 충실한 삶을 산다면
어느 순간에 죽더라도
완벽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늘 죽음 가까이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과연 죽음을 준비하며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조차도 죽음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데!!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나의 죽음을 위해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얼마 전에 앙드레 지드의 몽테뉴 수상록에
관한 책을 읽어서인지 다소 어려운 내용임에도
눈에 익은 문장들이 보여서
다른 에쎄시리즈에 비해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래도 내 문해력으로는
조금 이해력이 딸리는 부분이 군데군데 있어서
재독하면서 문장을 다시 마음에 심어두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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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
죽음이 우리를 어디에서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 우리가 먼저 죽음을 기다려보자.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자유를 예비하는 일이다. 죽음에 대해 알게 된 자는 예속에서 벗어난 자이다. 목숨을 잃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깊이 깨달은 자에게 인생의 고통이란 없다. 죽는 법을 알면 그 모든 예속이나 구속에서 해방된다.
🔖p.36
나는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오늘도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을 끊임없이 되새긴다. 사실 살아가면서 겪는 사건이나 위험은 딱히 우리의 죽음을 크게 앞당기지 않는다. 당장의 위협적인 위험이 아니라도, 우리 머리 위에 항상 많은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을 잠시 떠올려보면,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바다에 있을 때나 집에 있을 때나, 전쟁중일 때나 평화로울 때나 죽음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인간은 모두 엇비슷하게 나약하고, 그 누구도 내일에 대해 더 큰 확신을 가질 수 없다.<세네카,[서간집]>"
🔖p.66
독서는 즐거운 일이지만, 책에 너무 빠져서 가장 소중한 자산인 쾌활함과 건강을 잃을 바에야 아예 책을 덮어버리는 편이 낫다. 책에서 얻는 이득이 그 부작용을 상쇄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나다.
🔖p.103
풍요도 가난도 각자의 견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며, 부도 명예도 건강도 그것을 가진 자가 거기 부여하는 그만큼만 아름답고 즐겁다. 세상만사는 우리 각자가 어떻게 느끼는 가에 따라 좋은 것이 되기도 하고 나쁜 것이 되기도 한다. 남들이 행복할 것이라 믿는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행복하다. 오직 그럴 때에야 믿음은 진리가 되고 현실이 된다.
🔖p.112
우리의 행불행은 오로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우리의 제물과 기도를 운명이 아닌 우리 자신에게 ㅂ바치자. 운명은 우리 마음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오히려 운명을 이끌고 거기에 형태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 마음이다.
🔖p. 130
나는 여기에 보잘것없고 소소한 삶을 펼쳐 보이지만, 그것은 중요치 않다. 모든 도덕 철학은 소박하고 단순한 삶에도, 부유하고 화려한 삶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저마다 자기 안에 인간 존재의 모든 형태를 지니고 있다.
🔖p. 183
우리 삶을 형성하는 것은 습관이며, 그 습관은 우리 삶에 적합해야 한다. 그래서 습관에는 절대적인 힘이 있다.
🔖p.203
죽음은 아무리 완벽히 준비해도 대비할 수 없다.
🔖p.243
신이 우리에게 주신 현재라는 선물에서 소홀히 해도 좋은 부분은 없다.
🔖p.246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티없는 완벽함이자 신성함이라 할 수 있다.
🔖p.247
내 생각에 가장 아름다운 삶은 평범하고 인간적인 모습에 걸맞은 삶, 특별하고나 과도하지 않게 순리에 따라 사는 삶이다.
✨️ 아르테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쓰담쓰다와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