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 세계적 지성이 들려주는 모험과 발견의 철학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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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봉쇄로 인해 발생한 삶에 대한 사람들의 자세가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지긴 했다는 건 인식하고 있었지만 여러 문학들과 철학자들의 예시들을 책에서 읽으며 좀더 확실하게 알아차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사실 나도 그다지 밖에 나가서 사람을 만나는걸 선호하지는 않지만
무조건 사람을 만나지 않는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고 내 업무 자체가 사람을 만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사실 피곤함을 무릅쓰고 만나는 것도 사실이다.

일을 끝내고 집에 오면 아이들과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피곤해서 대답조차 힘들 때도 있지만책을 읽고 나니 이게 바로 살아가는 것이라는 나름의 결론이 나왔다!
(작가님의 의도는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매일 쳇바퀴 도는 것 처럼 규칙적이고 권태로울지라도 그 안에서 작은 변화가 있으니 그 또한 삶이고.
집에서 쉬고 다시 나갈 힘을 얻고
밖에서는 하루하루 작은 변화의 모험을 하는 삶이라면 살아갈만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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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임솔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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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지금도거기있어 #임솔아
#티저북 #서평단 #북클럽문학동네

서평을 위해 출판사에서 티저북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자신이 다른 아이들과 어딘지 다르다는 걸 일찌감치 본모습을 감춘 주인공 우주와 고등학교 시절 만난 선미라는 친구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으로 사는 시간을 누리지만 선미는 우주와의 관계만이 아닌 '남자'와의 관계도 필요로 한다.
선미는 이미 우주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우주는 외부의 관계가 이어지며 홀로서기를 준비한 우주는 뒤늦게 선미와의 이별을 마무리한다.

읽으면서 우주의 경험과 결은 좀 다르지만 나도 고등학생 시절 여자 친구들 간의 심리싸움에 능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기에 일부분은 공감이 되었다.
우주가 한 사람으로 홀로 서는데 성공하는데 선미와의 관계가 꼭 필요했기 때문에 마지막 문장이 나오지 않았을까.
사람이 사회속에 살아가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관계가 필요하지만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에 오롯이 나로 서기 위한 관계가 우주와 선미의 관계였던게 아니었을까

p.88 선미의 집에는 선미를 생각하는 우주만 있었다. 선미의 마음속에도 선미가 만든 우주의 집이 있을 것이었다. 우주에게 미안했던 것들과 우주에게 고마웠던 것들 때문에 잊지 못하게 된 장면들이 있을 것이었다.

p.89 오래 별러온 가지 말라는 말 대신에 우주는 더 오래 별러온 헤어지자는 말을 선미에게 건넸다.

p.89 선미는 편안해 보였다. 선미도 오래전부터 이 순간을 준비해왔다는 걸 우주는 알 수 있었다. 우주와 헤어지더라도 찻잎을 우려 만든 밀크티는 꼭 함께 마시고 싶다고 생각해두었을지도 몰랐다. 선미는 얼마나 오래 우주를 기다려줬을까.

p.91 한 명이 무너진 그 순간에 다른 한 명은 무너지지 않았다. 약속이라도 한 듯 침묵했다. 서로의 침묵에 잠깐씩 기대며 우주와 선미는 무사히 멀어졌다.

p.96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이 잔상과 살아가게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이제는 헤어지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미 헤어졌으니까. 이별은 우주와 선미가 함께 만들어낸 축복이었다. 실패가 아닌 결실이었다. 기어이 같이, 해냈다. 우주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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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시간 - 펜글씨로 만나는 세계문학 명문장 모음
유한빈(펜크래프트)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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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는 저도 매일은 아니라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던 일 중 하나였어요.
글씨가 예쁘지않다는 생각이 들어 글씨교정 책도 여러권 샀는데
모두 실패했거든요.

이 책은 굳이 예쁜 글씨가 아니더라도,
책의 전문이 아니더라도,
도전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마음이 들게하는 책이었어요.

또 흔히 접하는 세계문학이 아닌 을유문화사만의 색이 드러난 세계문학에서 발췌한 문장들이 주는 여운도 너무 좋았습니다.

아직 필사하지 못한 문장들이 많으니 앞으로도 꾸준히 필사하고 좋은 문장이 보이면 책도 찾아 읽어보고 싶어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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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기록이 특별해지는 아이패드 캘리그라피 - 프로크리에이트로 감성 기록부터 굿즈 디자인까지
김이영 지음 / 싸이프레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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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활용 못하는게 아쉬웠는데 이 책과 함께 활용도가 좀 늘었으면 좋겠네요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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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입니다, 밥벌이는 따로 하지만
김바롬 지음 / 에이치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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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에는 작가라는 직업에 갖는 동경(환상?)같은 게 있었다.

뭔가 전업으로 하루종일(?) 글을 쓸 것 같고 쓰기만 하면 좋은 문장이 다 나올 것 같은 그런 것.

그렇지만 이제는 안다.

그렇지 않다는 것.

작가들도 각자의 생활 속에서 일정한 시간을 갖고 글을 쓰고, 전업이 아닌 작가들도 많다는 것들도.

이 책도 그런 전업작가가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시간을 쪼개어 글을 쓰는 작가가 쓴 책이었다.

책의 표지만 보았을때는 작가의 성별이 여자이려나? 싶은 선입견을 갖고 보았던 것 같다.

프롤로그 부분을 읽을 때 사회복무요원을 끝냈다는 표현을 읽고 아차! 내가 선입견이 있었구나 하고 반성했다.

작가는 본인이 느끼기에도 남들이 보기에도 평탄한 가정생활을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스스로도 그러한 환경이 억울하다고 느꼈고 그런 것들이

글을 읽어가는 내내 조금은 변명처럼 나열된 기분이 들었다

 

p30-31

"나는 그제야 우리가 볼거리녀를 미워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녀는 우리를 불안하게 한 것이다. (중략) 남의 말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을 믿었고, 자신의 밥벌이를 존중했지만 존경하지는 않았으며, 최선을 다해 성의껏 일했지만 절대 무리하지 않았다."

 

볼거리녀라고 표현한 화가지망생 동료의 이야기에서 꿈을 갖고 있는 것을 질투하며 갖게 된 열등감이라든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본의아니게 재활용 수거하시는 할머님께 가졌던 우월감 등을 부끄러워하는 모습들이

어딘지 모르게 내가 타인에게 갖고있었던 감정들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공감도 되고

나도 읽으며 부끄러운 감정도 들었다.

 

p.93

"나는 단지 한 가지 다짐만을 지키고자 한다. (중략) 옳지 않은 걸 옳지 않다고 말할 용기도 없고, 단호히 불의를 거부하고 굶어 죽을 배짱도, 잘못된 걸 바로잡을 능력도 없는 보잘것없는 인생이지만, 절대 틀린 걸 옳다며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적어도 부끄러운 줄은 알 것을 말이다."

 

그래서 이 부분도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다만 끝까지 읽으면서 조금 정신이 없다 느껴졌던 것은 글이 나열된 순서가 시간의 흐름대로라기보다는

생각이 나는대로 쓰여진 것처럼 워킹홀리데이 전과 후의 일이 두서없이 배치되어서

그 부분이 내가 읽으면서 어딘지 불편했다.

챕터를 5개로 나눠놓은 것을 보면 주제가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그게 맞지 않는 기분이랄까?

그래도 읽으며 밑줄치게 되는 구절도 많았고

그동안 잊고 지내던 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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