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재황 옮김,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 문학동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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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어느 책을 읽던 과정에서 느꼈던 생각에 다시 한번...변신을 언제 읽었는지 기억도 아련하지만....카프카의 변신을 읽었다....이 책은 또 다른 버전의 '변신'이지만, 늘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저린 책이었다.......

20세기 세계문학의 첫번째 聖人은 바로 카프카이다. 그러나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보잘것 없는 사무원이었을 뿐이다. 카프카의 명저 '변신'에서 보이는 갑충의 境界는 바로 그의 생존상태였다. 성인은 결코 갑충과 모순되지 않는다. 참된 성인은 결코 사람을 엎드려 절하게 만드는 공부자와 같은 사람이 아니다. 특히 가짜 성인처럼 비범한 척하는 태도를.....참된 성인은 오히려 인간의 추악함과 치욕을 묵묵히 이겨낸다. 갑충으로 변한 사람이 바로 가장 선량하면서도 매우 맑고 깨끗한 사람이며, 또한 바로 사회에서 멸시와 조소를 당하는 사람이다. 예수가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있는 것처럼 갑각 위에 짊어지고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의 치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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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2 - 박노자 교수가 말하는 '주식회사 대한민국'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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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의 글은 언제나 즐겁다. 속칭 지식인들의 글쓰기 방식과는 다른 자신만의 철학 혹은 세계관을 일이관지하는 자세로 친절하고도 재미있게,--비록 혹자는 저자의 세계관에 딴지를 걸 수도 있겠지만, 이것을 제외하고도 이 책은 우리 자신을 한번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이 책에서 언급된 '우치야마 구도'라는 사람의 책을 직접 찾아보도록 만든 매력이 있다...이 저자에 대한 책을 일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다시 읽어볼 만한 가치를 지니게끔 만드는 매력을 지닌 발군의 저자이다. 박노자//노자는 과연 무슨 의미로 이름을 지었을까?노동자의 줄임말인가? 예전에 읽었던 당신들의 대한민국...이 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 대한민국의 치부를 드러낸 박노자라고 하는 사람이 누굴까 했었는데...1탄을 읽고 나서 경험했던 아주 좋은 기억을 지니고 있었기에 2탄이 나오자 마자 대형서점에 달려갔더니...결국 생각했던 대로 폭발적인 반응에 한 권도 남아 있지 않다고 하는 친절한 아씨들의 설명...고도의 노동 착취일지도 모르겠지만....에 내 즐겨 가는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고.....결국 이 날 밤을 이 책으로 보냈다....그리고 설날 아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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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하는 중국 - 현대 중국 지식인의 담론과 중국 현실, 중국학총서 1 중국학총서 1
왕후이 외 지음, 장영석.안치영 옮김 / 길(도서출판)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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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이야 이렇게 번역이 나와 있기 때문에 어려운 과정 없이 당대 중국의 생생한 지적 토론을 맛볼 수 있지만, 이 책에서 언급되는 최고급? 지식인들과 커넥션을 맺어 원고를 모으고 질문을  던져 1부) 속깊은 이야기를 소통시키는 그 빼어난 재주를 보여준 이 책의 편저자인 왕차오화가 누구일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한 봉사?...중국어로 소개된 저자의 수많은 글을...최근 것으로 자오즈양에 대한 글을 포함해서....구글에서 검색하시면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겠지만.....

 



<img src=http://www.64memo.com/pub/uploads/wpId1436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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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연을 어떻게 볼 것인가
다카기 진자부로 지음, 김원식 옮김 / 녹색평론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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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하절 서점에서 눈에 확 들어왔다. 저 지방..<대구 사람들에게는 실례가 되겠죠..용서하시길..>에서 출판활동을 통해 이 땅에 사는 무수한 사람들의 삶을 반성하게 만드는 '녹색평론사'에서 나온 책이었기에 내 눈에 확 들어왔다. 이제까지 '녹색평론사'에서 출간한 책들을 모두 읽었다고 할 수는 없어도, 잡지 '녹색평론'이나, 내가 가장 아끼는 '책' 가운데 하나인 '우리들의 하나님'을 출간한 출판사이기에 주저없이 구입하여....<사실 한 지하철 서점은 내가 자주 가는 곳이지만 이 책을 사기 전까지는 한번도 그곳에서 책을 구입하지 않았다...이후 책은 대형서점에서 구입하였고 이곳은 단지 써핑하는 곳이었다..그러나 처음으로 이 책을 그곳에서 구입했다, 그만큼 이 책은 나에게 주저없는 구입을 하게 만든 그런 책이었다.....>천천히 일주일을 씹어서 읽었다. 책 제목인 '지금 자연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이 책의 2부에 해당하고 1부는 서양의 자연관을 다루고 있다. 저자 나름대로의 새로운 자연관?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한 시민과학자(사실은 고도의 지적 수준을 지닌 학자이다)로 자임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가 나름대로 서구적 자연관의 변화를 어렵지 않고도 간명하게 정리를 해 준 1부를 지나 이 책의 주제인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자연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아야만 하는가'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2부에 이르기까지, '자연'이라는 말은 핵심 주제어로서 이 책을 관통하고 있다. 인간의 이용대상물로 전락한 사물화된 자연을 인간의 친구이자 공생의 관계인 살아있는 자연으로 바라볼 것을 이 책의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점은 결코 새로울 것 하나도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면 사실의 주장을 전개하고 있는 저자의 글쓰기의 매력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우리에 익히 잘 알려진 프로메테우스의 신화 이야기나 헤시오더스의 '노동과 나날'을 통해서 자연에 가하는 인간의 노동 문제의 문제점까지 소소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러나 깊이있으면서 어렵지 않게 전달하는 저자의 그 공력에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즐거웠다. 자연에 반하는 죽은 생명의 문화를 이제는 자연과 공생하는 살아있는 문화로 전화해야 된다는 사실.....그것은 바로 우리가 숨을 쉬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언제 숨을 쉰다는 그 자체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고마움을 느끼면서 살았던가? 지금도 나는 숨을 쉬고 있다. 그러나 그 숨을 쉬게 만들어 주는 이 위대한 자연에 깊이 고마움을 절감해 본 적이 있던가? 도시적 문명 속에서 살아가면서 점점더 사막화되어 가는 나를 되돌이켜 보게 만들었다는 점만으로 이 책은 유익한 책읽기였다. 한 동안 시골에서 지냈던 그 시절.....잇속에 물들지 않아 보였던 이발장수와 칼국수 아줌마의 그 칼국수를 먹고 싶다. 왜 이런 생각이 자꾸만 드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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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하는 중국 - 현대 중국 지식인의 담론과 중국 현실, 중국학총서 1 중국학총서 1
왕후이 외 지음, 장영석.안치영 옮김 / 길(도서출판)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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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간, 나는 왜 잠들지 않고 깨어있는가? 과연 미네르바의 올빼미가 되기를 바라고 깨어 있는가?

지난 시간들이 상념처럼 떠오른다. '중국'이라는 타이틀을 걸머지고 원서를 비롯하여 국내에서 나온 중국에 관한 고전과 현대의 책들을 적지 않게 읽어왔다고 내 스스로 자부하였다. 머리속에 남아 있는 책의 제목만 하더라도 오거서는 안되도 삼거서는 되지 않겠나 생각했다. 그러나, 그러나, 과연 지금까지 내 관심의 초점을 이루고 있던 '중국'은 무엇이었던가? 한마디로 죽어 박물관에나 전시될성 싶은 그런 '중국'이 아니었던가? 역사적 중국이라는 것이 전혀 무의미한 것은 아닐지라도, 분명 그것은 이미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것을 관념적으로 유희하면서 내 스스로 '중국'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언제인지는 몰라도 내 스스로 죽은 귀신들과 놀던 그 관념의 유희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분명 강단에서 벗어난 그 순간이었을 것이다. 바로 그때 '살아있는 중국'에서 놀자는 강력한 유혹이 나의 몸을 휘감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갔다. 족히 10년은 흘러 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시간을 흘러가고 있지만, 이미 나의 '중국'은 '죽어 있는'중국이 아니라 '시장처럼' 생생하게 살아 있는 '중국'이었다. 죽어 있는 중국과 놀고 있는 이 땅의 많은 '중국' 전문가들이 있지만, 그들은 중국학자가 아니라 '고전학자'였다. 분명 그 '고전학자'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역사적 반성'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는 '지적 유희'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 나름대로의 역사적 역할이 분명 존재하겠지만, 피터지는 이 세계화된 현실에서 이 땅의 수많은 '중국학자?'들이 지적 허영이나 관념의 유희에서 머물고 있다면, 이제는 과감하게 자신은 '중국학자'가 아니라 '고전학자'라고 스스로 자인해야 하는 것이 이 땅의 현실 아니겠는가 자문해 본다.

왜 이러한 넉두리를 앞서 주절주절 늘어놓는가? 그 이유는 바로 이러하다. 해방 이후는 차치하고서라도 최소한 80년이후 지금까지 '생생한 중국의 현실'을 <<고뇌하는 중국>>만큼 날것 그대로 드러낸 책이 있었던가? 날것 그대로 드러냈다고 해서 마치 르포식 생생체험기가 아닌 당대 중국의 최고 지식인이라고 평가받는 이들이 자신의 이론으로 무장하여 정치, 교육, 경제, 젠더, 문화, 제도 등등 다양한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중국의 현실'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당대 중국의 이해하는, 지금까지 나온 책 가운데 최고의 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중국 최고의 지식인들을 다양한 포커스에 맞추어 이 책을 구성한 왕차오화는 실질적으로 이 책의 저자이다. 국내에 이미 그 이름이 소개된 왕후이, 친후이, 천핑위안, 왕샤오밍, 첸리췬 등의 글을 읽으면서, 그들이 자신들의 책 속에서 말하고 싶어했던 것들을 '고뇌하는 중국'을 통해 다시 보게 되었다. 이것은 지도가 없이 '중국'이라는 망망대해를 헤매이던 지난 시절에 대한 보상처럼, 하나의 지도를 그려주면서 왜 그러한 지도가 그려질 수밖에 없는지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 하나의 전범?과 같은 책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책을 찾아 힘들게 번역하고 출간한 출판사에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중국의 '고전학자'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중국의 현실'을 정치하게 고민하고자 하는 이 땅의 진정한 '중국학자'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 땅에서 이 책에서 언급된 그 책들을 통해 내 나름대로 하나의 지도를 그려보고자 하는 일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학문적 도전을 해 보게 만든 것 또한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학문적 출판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길'이 길고도 넓게, 그리고 겉으로 드러난 현상의 이면을 정치하게 파고들어가는 심층적인 '길'의 <<중국학총서>>가 될 수 있는 화려한 서막을 열었으니, 이제 그런 날들과 그런 책들이 이 땅에서 '중국'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결국  '유희'로서 '중국학=고전학이 아닌 이해와 공생을 지향하는 미래 학문에서 우리는 어떻게 '중국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것이 이 땅에서 갖고 있는 함의는 무엇인가를 대오각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단순하게 '중국(철)학'만이 아니라 경제학, 법학, 정치학, 여성학, 문화학 등등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매우 유용한 고급 독서가 될 수 있다. 이것은 하나의 '전체적인 학문'의 지도를 그려줄 수 있는 '인문학'의 정점으로서 철학의 역할이 결코 사라질 수 없음을 반증한다. 따라서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죽을 수가 없다.

각설하고,

이 땅에서 '전통적'인 중국학에서 벗어나 새로운 '중국학'을 모색하는 이들이여, 이 책을 탐독하라. 결코 후회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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