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오 아저씨의 생일파티
하 진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주목만 하고 있었는데....저자 하진을...즐겨 보는 홍콩의 잡지를 통해서 이런 작가가 있었네...하고

그의 작품 '기다림'이나 '전쟁 쓰레기'가 번역되어 나온 것은 아니었으나, 맛보기 용으로 그의 단편을 모아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하진의 작품이지만, 주말에 이 책을 구입하여 밤을 보내며 이 단편들을 다 읽어 버렸다...짧고 묵직한 느낌을 주는 책들이다. 특히 인간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성의 문제(어지자지, 길 위의 여자들, 성의 욕망 등등) ..... 중국 민중들의 삶 속에 융화시켜  그려낸 작품들이 주조를 이루고 있지만,  深入淺出하는 그의 글쓰기는 인간에 대한 끝없는 사랑 속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국내에는 프랑스나 일본의 작가들에 비해 중국 작가들의 작품이 잘 번역되어 출간되지 않고 있는 처지에서 비록 미국에 살고 있는 작가이지만 중국의 당대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작품을 만나는 강호의 독서인에게는 매우 반가운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있겠지만, 당대 중국의 빼어난 작가들의 작품이 더 많이 소개되었으면 하고 꿈을 꿔 본다...왕안이, 한샤오궁, 스티에성 등등의 작품들도....

이 책을 번역하신 왕...선생님은 존 쿳시의 소설 번역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아쉽다고 느낀 점은, 비록 영어본 소설이라서 그런 점도 있겠으나, 중국인을 표기하는 이름들이 입에 성기는 이유는 무엇인까? 예컨대, 멩수라고 표기된 이름은(확인해 볼 수는 없지만,   meng shu라고 썼다면) 멩이 아니라 멍수가 아닐까? 무잉은 우잉으로 등등은...확인되지 않은 사실?일까

그것은 내가 집에서 친구들과 술래잡기 놀이를 하던 설날 전야를 생각나게 했다......여기서 '전야全夜'라고 했는데, 설날의 온밤이라는 뜻인가? 아니면 전야前夜 의 오기일까?

성기는 이름 표현도 있지만, 중국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일독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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