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마음속에 마르지 않는 우물을 파라
심의용 지음 / 살림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기인기서라고 했던가? 책은 바로 그 사람을 알게 해 주는 바로미터가 된다고...이 책을 펼쳐 보면서 나의 눈을 사로 잡은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주역은 탱고다....왜 이러한 표현을 했을까 고민해 본다.

탱고 음악의 강렬한 비트에 맞추어 춤을 추는 한 사내가 있었다. 그 사내는 슬픔의 볼레로처럼 숨겨진 아픔을 춤으로 토해 내고 싶었을 것이다. .......인간에 대해, 세상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무언의 몸짓으로 드러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천생 글쟁이로 자신의 삶을 성찰해야만 하는 강호인 아닌 독서인으로 살아가야할 苦命人이라면 어떻게 해야만 하겠는가 하고 자신의 반추해서 드러낸 것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대형서점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숙명인들을 위한 수많은 점술서나 그 맞은편 자리에 위치한 고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苦戰 같은 古典들' 가운데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주역'이라는 책을 삶과 역사의 이중주속에 끌어들여 자신의 생의 언어로 주역이 제시하는? 깨달음을 토해 놓은 이 책은 탱고의 비트처럼 우리를 삶 속으로 유혹한다. 슬픔의 정화를 넘어서라고......

탱고를 틀어라....그리고 가볍게 이 책을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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