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문장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
김진규 지음 / 마음산책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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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그런 시골에서, 그리고 화성이 내려다 보이는......얼핏 스쳐가는 오래된 기억을 꺼내어 보면서 이 책을 내쳐 읽는다......화성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라면...그곳 숙지산!?이 있는 곳의 여학교일 테고, 교실에 들어가기 위해 숨이 턱에 차 오르기전까지 내쳐 올라가야만 하는 그 언덕배기의 추억을... 랜드로바에 고무줄을 감아야만 그 눈내린 겨울날에는 그 언덕을 올라갈 수 있었을 것이다....갖고 있는 지금 나의 동반자에게도 당신 고등학교 후배의 책이야...하면서 건넨다면....반가워할까? 당연히 저자가 중학교를 마지막 해를 보내던 그 시절에 나와 동반자는 막 대학생활을 시작하던 해였었으니....전혀 일면식도 없겠지만..... 

그리고 그 당시 지금의 1번 국도를 거쳐  오가던 그 버스에 오르고 내렸던 여학생들과 남학생들(이 버스에는 주로 수원여고와 영복여고 그리고 수성고등학교 학생들)의 풋풋한 시절이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온다. 당시 돌복에 다니던...그때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는 그렇게 불렀다. 그리고 그 언덕을 오르고 내렸을 여학생들을 운동선수의 다리로 비유하곤 했다... 아마도 저자의 고향에서 버스를 탔을...거의 확신하는 것이지만...어떤 여학생에 관심이 있었지만, 말 한번 건네지 못하고 대학에 입학한 기억이며, 차후 수소문하여 그 여학생이 다니던 숭실대 영문학과까지 찾아갔던 기억들이 떠오른다....등등등ㅎㅎㅎ...나야 저자가 집에서 나와 그 버스를 타고 유엔 참전비를 거쳐 지나가던 중간쯤에 위치한 시골에서 태어나 결혼 전까지 살았었다...지금은 그곳이 예전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지만. 

여하튼 청소 시간에 큰 거울로 그 여학교를 향해 빛을 반사하면 그 답신으로 그곳에서도 다시 빛을 보내던 기억들이나..그러다 걸리면 됀통 혼이 나기도 했지만... 무슨무슨 공주파들이라고 낭설 아닌 낭설을 듣보잡던 기억은 이제 저 멀리 사라져버렸지만,  

반갑다. 마치 가까운 사람이 책을 낸 것 같아서 축하해 주고 싶다. 내쳐 읽었으니 '달을 먹다'를 읽고 싶어졌다. 그 동네에서도 나 또한 책을 낸 적이 있었으니.... 

앞으로도 건필을 부탁한다. 새로운 소설은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날까? 기대된다.반가움 반 기대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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