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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명다식 - 조선의 인문학자 정학유의 박물노트
정학유 지음, 허경진.김형태 옮김 / 한길사 / 2007년 8월
평점 :
공자가 생각에 사특함 없이 305편으로 정리한 시경은 중국 고전시가의 경전 가운데 최고의 경전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의 백과전서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의 통계에 따르면, 시경 305편 가운데에서
141편에서 492번 동물을 언급했고,
144편에서 505번 식물을 언급했고,
89편에서 235번 자연현상을 언급했고 한다.
시명다식에서는 이보다 못하지만, 어찌되었든간에 이름만 전해지고 발견되지 않았던
자료를 발굴하여 이렇게 편안히 볼 수 있도록 만든 번역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시경을 읽다가 보면 그 형상이나 시적 이미지를 전혀 감잡을 수도 없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러한 번역본을 통해 그 수고로움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좀 아쉬운 점은...원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 때문이겠지만....다른 자료를 보강하여
사진을 칼라로 바꾸어 선명한 이미지를 보여주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시명다식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시경의 동식물이나 자연현상도 좀더 연구하여 말 그대로
온전한 세계 최초의 백과전서라는, 시경 박물학의 본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좋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