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벽침사록 - 벽을 마주하고 홀로 생각하다
류짜이푸 지음, 노승현 옮김 / 바다출판사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오늘 한겨레 신문을 보니......독서의 갖가지 유형이 소개되었다.

이동형 독서, 화장실형 독서, 속독형, 서평형....그리고 '책 속의 왕도를 찾아서' 열씸히 독서 중이라고.....

여기에 소개된 그(녀)들이 찾는 책 속의 왕도는 과연 무엇일까? 왕도가 아닌 패도의 길을 찾기 위한 전략과 전술적 차원!?에서 그들은 평균보다 더 많이 열씸히 책을 읽는다고 카더라.

수첩공주에게는 '중국철학사'가 내 인생의 책이라 카더라...중국철학사라니...국내서에 풍우란으로 잘 알려진 그의 중국철학사가 수첩공주에게 미친 영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본다. 풍우란이 문혁등 중국의 현대사를 거치면서 살아온 삶을 생각해 보니....국내에서 소개된 중국철학사에는 중국 현대사 속에서 풍우란의 파란만장한 삶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지만....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더라............그러나 여전히 의문이다.

여전히 뉴스앵커로 기억되고 있는 그나 존재를 잘 모르고 있는 그녀는 '화장실형'이라 카더라...그는 '쾌변'을 위해 어떤 책을 읽을까? 또한 그녀는 책 한권씩 화장실에 여퉈두고 조금씩 읽는다고...

그렇다...사방이 온통 하얀 벽으로 둘러쌓인 곳에서 이 책을 펼쳐보자(면벽). 당신 자신만을 위한 유일하고 절대적인 공간으로 이 곳..화장실..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을 지도 모른다. 당신의 쾌변을 위한 일이든, 아니면 당신의 사유를 위한 일이든 그 어느 것이든 간에 한 페이지 혹은 두 세 페이지를 펼쳐보자. 과다한 독서량으로 욕심을 낸다면 오히려 당신의 몸이 괴로울지도 모르니깐....분명 당신에에게도 깨달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깨달음을 자신의 가슴에, 혹은 노트에 기록해 보자. 그렇게 이 세계를, 이 사회를, 인류의 역사를, 인간의 관계를 면벽하고 기록한 것이 바로 당신의 면벽침사록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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