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하는 몸 - 인간의 육체에 관한 100가지 이야기
루돌프 셴다 지음, 박계수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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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몸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듯이

지금껏 우리는 몸에 대한 담론이 형이하학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인 이중의 잣대로

바라보았다. 형이하학적인 것은 마치 포르노그라피처럼 일견 눈요기의 관심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고,형이하상학적인 것은 몸을 정신의 부속물로 간주하여 그 가치를 폄하하였다.

그러나 형이하학과 형이상학의 관점을 벗어나 과학적인-혹은 생물학적인-대상으로서

우리의 구체적인 몸의 현상을 관심 갖고 살펴볼 때,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몸이 어떻게 해서

형하와 형상의 대상으로 분석되었는지, 그 역사적 배격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며,

그러한 분석과 이해를 넘어서 마침내는 자신의 몸을 사랑할 수 밖에 없고, 또한 타인의 몸도 자신의

몸초럼 사랑해야만 하는 몸과 몸 사이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몸과 몸 사이에서....이것은 분명 언어로 형상화하기 어려운 내밀한 언어이다........소통되는 진정한 인간 이해를 바탕으로 정신과 몸이 융통되는 좀더 높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몸과 정신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혹은 분리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정신이 하나로 융합되는 그러한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우리는 먼저 자신의 몸을 사랑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의 몸으로 여행하는 흥미로운 길을 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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