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귀향과 그 이후
송두율 지음 / 후마니타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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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미완의 귀향으로 끝나버린 그의 한국행이 남겨 놓은 문제는

우리의 지난한 숙제이다. 그러나 희망을 갖고 모색해야만 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이든 간에 우리의 마음과 뇌리에 강고하게 똬리를

틀고 있는 그 이데올로기, 또한 그 이데올로기를 위해 열과 성의를 다 바치는

사람들에게

'경계인'으로 이 땅의 현실을 고민하는 송두율의 모습은 진정 이땅에서 지식인이라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좋은 기회였다.

지식인이라고 일컬어지길 내심 바라고 있는 조중동의 기자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교수, 학자들을 부끄럽게 만들 수 있는 책이라고 하면 너무 지나친가?

부끄럽다는 것은 스스로 참회하는 의식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겠지만,  이것을

이땅의 교수집단에게 바라는 것은 몽상이 아닐지.... 한 때 그들의 창부로 열씸히 노력봉사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自虐이 아닌 自學의 즐거움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예전부터 익히 알고 있던

저자의 글을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것도, 자학의 즐거움이 아닌지......

내 마음속의 의식을 좀더 말끔하게 해독시켜준 책이었듯이, 과연 이 땅의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어떤 해독 작용을 할 수 있을까? 희망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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