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울고 있지만 립스틱은 빨갛게 - 12빛깔로 읽는 마음의 지도
김옥기 지음 / 트라이온 / 2025년 9월
평점 :

색에 관련된 책이라 그런지 강렬한 빨간색이 제목에 들어가
서평단을 신청했는데 이렇게 책을 읽을 기회를 얻었네요.

저자님의 사인까지 있어서 책을 펴고 기분이 좋아졌네요.

책은 레드 색상부터 마젠타까지 총 12개의 색으로 구성이 되어 있네요.

첫 번째 컬러 : 레드
"무너졌기에 다시 빛날 수 있었다. 내 안의 레드, 그것이 사라진 적은 없었다."
저자의 삶을 돌아보면 언제나 '레드'였다고 하는데
20대 초반 일본의 도쿄로 유학을 떠났을때도
졸업 후 스타일리스트로 무대를 누빌 때에도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살았고 '에너지'라는 언어로 꿈을 기록했다는것에
얼마나 저자가 열정적인 삶을 살았을지 상상이 가지 않지만
레드라는 색으로 표현하는것에 짐작을 할 수 있었네요.

다섯 번째 컬러 : 블루
저자의 아버지는 술을 좋아하셨다면서 술 없이는 살 수 없는 분이셨다고 하네요.
이런 아버지를 닮아 사람을 좋아하고 술도 즐겼지만 아버지의 삶은 술과 할께
끝을 향해 달려갔고 어느 날 술에 취해 오토바이를 타고 강릉 남대천 다리를
건너다 뺑소니를 당해 중환자실에서 두 달을 넘게 계셨고
뇌를 다친 이후 술을 더욱 절제하지 못해 사고 전 친구가 많고
인기가 좋았으나 사람들은 아버지를 멀리했고
냉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린 후 아버지는 떠나셨다니
많은 후회와 본인에 대한 원망을 엿볼 수 있는데
우리의 모습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일곱 번째 컬러 : 바이올렛
그날의 공기를 저자는 지금도 기억한다면서
중학교 3학년 겨울 방학, 난생 처음으로 엄의 품을 벗어나 대관령을 넘어
서울로 향했고 버스 창밖으로 스쳐 지나던 대관령의 푸른빛과
서울 근교의 회색빛 풍경은 너무이질적이고 낯설었다고 하네요.
서울시 잠원동
모든 경험이 처음이었고 모든것이 특별했다면서
사촌 언니가 구워 준 따뜻한 햄, 생전 처음 먹어본 스팸의 맛은
아직도 저자의 혀끝에서 맴돈다고 하니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인거 같네요.

아홉 번째 컬러 : 핑크
사랑은 조건 없이 기다릴 수 있는마음이고 사랑은 언제나
조금 늦게 하지만 가장 필요한 순간에 찾아온다는 말이 너무 공감되네요.
저자에게 사랑은 서른을 훌쩍 넘긴 어느 날 아주 가만히 다가온 아이였다고 하네요.
그 시절 저자는 삶의 균형이 서서히 무너지고 경제 상황과 마음도
함께 가라 앉고 있었지만 아이만큼은 반드시 만나야 할 존재처럼 느껴졌다는것에
우리도 살아가다 보면 미래를 알 수 없지만 확신이 들거나
하게될 것이라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자에게는
사랑의 핑크가 곧 아이였던거 같네요.
좋아하는 색을 위주로 찾아서 적었는데 각 색마다
개인별로 생각하는것도 의미가 다르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