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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긋다 - 서예와 캘리그라피에서 인생을 배우다
이경화 지음 / 머메이드 / 2025년 7월
평점 :

특이한 제목에 이끌려 서평단을 신청했는데 운이 좋게 이렇게
책을 받게 되었네요.



책은 7개의 큰 주제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의 큰 주제 안에
작은 제목으로 구성이 되어 있네요.

1 먹에 스며들다
어릴적 붓을 잡았던 경험은 대학에서 저자의 발길을 서도회로 이끌었고
그 시절 마음 한편에 해갈되지 않은 서예에 대한 목마름이 서예 작가로의 길을
열었다고 하면서 책이 시작되는데 이 부분을 보면서
각자 우리에게도이런 것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하면서 책을
읽어갔네요.

2 붓을 세우다
구매 대행으로 화구 박스를 주문한 후 배송 기간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고 안도의 마음과 함께 시간이 천천히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공존했고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는 저자의 모습에서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전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하네요.


3 점을 찍다
시커먼 물 폭탄이 터진 듯 쏟아지는 물줄기는 빗방울이라고 이름하기
힘들었곤 한순간 확 젖어버린 바지를 부여잡고차에 올라
파도처럼 부딪치는 물줄기를 피했다는 안도의 한숨. 적은 몸을 등받이에 기대고
앉자 적막한 공기가 차를 두드리는 거센 빗주길에 산산이 흩어져 바닥으로
가라 앉는다고 하네요.
서둘러 나온데다 날씨까지 좋지 않았지만, 출발 시간에 도착할 ㅅ수 있어
안도감이 들었다는 저자의 마음을 엿볼 수 있네요.

4 선을 긋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두 명의 참가자가 '골목길'을 부르는 미션에서 원곡을
기억하는 저자에게 두 가수가 부르는 '골목길'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음색과 목소리에서 "이게 '골목길'이라고?" 라며
의심하게 만들었는데 원곡의 가사에 자신의 경험과 감성을 담아낸 노래는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움으로 다가온 경험이었고
이것을 서예의 본질인 선을 본질을 깨닫고 나서는 운필을 넘어선 필탈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어가네요.

5 선을 넘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처럼 지중지중 물가를 거닐면
그녀가 나에게 이야기하는 것만 같았다.
탐험하는 자가 없으면 그 길은 영원히 못 갈 것이오. 우리가 욕심을 내지
아니하면, 우리가 비난을 받지 아니하면 우리의 역사를 무엇으로 꾸미잔
말이오. 다행히 우리 조선 여자 중에 누구라도 가치 있는 욕을 먹는 자 있다 하면
우리는 안심이오.
- 나혜석,<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 중에서
호가이자 시인 나혜석의 삶을 우연히 TV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되었고
마치 저자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고 하네요.

6 여백은 새로운 공간을 보는 시선
새로운 도전과 설렘이 교차하여 잠을 쫓아내는 새벽에 눈을 떠 시계를 보니
이른 시간이라는 저자는 잠시 누워 생각에 잠겼다가 일어나 앉아 필요한
준비물을 챙기고, 메모한 종이를 확인하며 가방을 다시 살피는 모습
막연히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보디 프로필을 시작해서
3개월단 매일 새벽 운동을 하며 식이 조절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왜 힘들게 이걸 하고 있는 것인지 질문해보는 모습과
운동은 삶에 활력을 주었지만, 목표를 가지고 해본 적은 없었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선을 넘는 도전은 먹는 것을 줄이며 몸의
한계를 경험하게 했다는 것을 보며 우리도 새로운
한계에 도전하면서 경험을 하는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마무리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