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촌 빨강 애인 낮은산 어린이 2
이현주 지음, 이형진 그림 / 낮은산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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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는 무슨 책인가 싶었다.  ‘애인’이라는 말에 여자친구라고만 생각을 했다.  하지만 뜻밖의 여자 친구였다.

노총각 삼촌이 몰고 온 빨간 차.  일명 삼촌의 애인이란다.  모두 잠든 한밤중 한별이는 아무도 모르게 차 문을 연다.   잠긴 듯싶던 문이 열리고 운전석에  앉아본다.  어디선가 들리는 포근한 목소리.  어떻게 불려야할지 모르는 한별이에게  빨간 차는 이모라 부르라하며 운전대를 잡고 있으면 어디든 갈수 있다고 말한다.  서서히 움직이는 차가 신기하기만 하다.  한참을 가는데 한 소녀가 걸어간다.  한별이는 소녀를 태워주고 함께 운전을 하며 간다.  산길을 오르는데  다친 사슴을 발견하고 차에 태워준다.  그러다 터널이 나타난다.   등을 켤 줄 모르는 한별이와 빨간 차는 조심조심 운전을 하며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간다.  그러자 아주 환한 빛이 그들을 맞이한다.  그 빛을 뿜는 것은 사슴이다.  환한 빛에 눈을 뜬 건 한별이다.  

어찌보면 뻔한 결론이다.  초등학생이 운전을 할 수는 없는 것이고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지만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이 정말 운전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자동차뿐만 아니라  비행기는?  기차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상상의 날개를 펼치지 않을까 싶다.

책 속의 그림도 편안하게 다가온다.  마지막의 빛이 점점 환하게 펼쳐지는 것을 보면 맘이 한없이 넓어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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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좋아 2008-03-19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별이의 호칭에 대한 발상이 기막히네. 빨간 차를 보고 어떻게 이모라 부르리라 생각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