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 10 매우추운 겨울 밤
책장에 집어넣고 싶지 않은 책.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책장을 펴고 또 펴다보면
언젠가 나도
의연히 자리를 털고 일어나
어디론가 떠날 수 있지 않을까.
동양기행을 시작으로 눈으로나마 그의 여정을 얼마쯤 따라간다. 항상 공상뿐이 내 로망을 두 발로 이뤄낸 자에 대한 존경과 묘한 질투.
10. 12. 13
현실을 온 몸으로 받아들여라.
초록 바다 저 깊이 뛰어들어
네 육신의 표면 어느 한 곳 빠짐 없이
온 세상 바다와 접하듯.
후지와라 신야가 추적한다!!
10. 12. 11
잠깐 훑어보고 덮으려던 책을 그자리에서 끝까지 읽어내렸다. 한 사람의 이야기다. 가식이나 꾸밈도 없는 사진에 미친 한 개인의 인생사다.
'살기 위해'서가 아닌 '살고 싶어'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떠난, 사진을 전공하지 않아 더 애정이 생겼다는 한 멋쟁이 청년아저씨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