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바늘꽃 카르페디엠 15
질 페이턴 월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세상이 빠르게 빙빙 돌아가서 얼룩처럼 보였다. 하늘과 풀이 번져 하늘색과 초록색 얼룩으로 보이고, 집과 울타리는 검은색과 빨간색 얼룩으로 보였다. 빌은 어찔어찔한 눈으로 줄리를 보았다. 줄리는 같이 움직이고 있기때문에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또렷하게 보이는 존재였다. 책의 표지에 나타난 줄리와 빌의 표현이다.

아빠를 만나기위해 런던까지 찾아와서 그리운 아빠가 바로 눈앞에 있고, 간절하게 아빠를 원하면서도 줄리를 떠날수 없었던 빌. 그는 줄리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줄리를 떠날수도 없었다.
줄리역시도 자신이 타려고 했던 배가 난파당해 부모님에게 자신의 처지를 알려야 하는 처지에 있음에도 빌을 위해 기꺼이 남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어린디키의 우유를 구하러 간사이, 줄리와 디키가 있던 보금자리는 폭격을 맞는다. 빌은 줄리와 디키를 구하기 위해 어른들에게 구조를 요청하고, 줄리는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간다.

전쟁속에서 서로에게 힘이되어주었기에 빌과 줄리의 사랑이 아름답게 결실을 맺기를 바랬다, 극한 상황이기에 서로에 대한 사랑도 간절할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루지 못한 소년의 애틋한 사랑에 가슴이 아려왔다. 

새로개간된 공터나 불탄 자리에 가장 먼저 나타나 꽃을 피우는 분홍바늘꽃처럼,빌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찾아황폐해진 폐허속에서도 빌에게도 사랑은 찾아올것이고,  전쟁의 상처를 딛고 꿋꿋하게 살아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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