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삶의 끝을 알게 되었을때 나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코앞에 닥친 죽음앞에서도 나는 이타적이 될 수 있을까?지구인의 수만큼 고민의 방법도 다양하겠지만답이 없는 고민을 나 또한 같이 하고 있었다.죽음의 수용5단계를 거쳐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을지,미성숙해도 좋으니 이순간 날라리가 되어버릴지나 또한 답이 없는건 마찬가지다.사람은 죽음에 다다랐을때야 비로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유언장을 한번 써보라는 것도 이때문인 것같다.상자는 과연 축복일까? 저주일까?신의 존재처럼 상자 또한 사람들하기 나름 아닐까싶다.삶의 가치를 모두 한마음으로 향한다면 소설같은 혼란은 없디 않을까...읽는 내내 묵직한 상자가 내안에서 꿈틀대는것같았다.
병원 퇴사전, 나의 병원생활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으로 읽게 된 책이었다.간호사로 일하며 느꼈던 보람과 희열, 절망과 공포, 한계와 좌절감...14년의 세월을 간단히 정의할 수는 없지만,나에게 임상은 '성장의 발판' 이 된 곳임을 인정한다.자본주의 사회와 '빨리빨리' 움직여야만 하는 병원시스템 안에서,단호한 역할을 해야하는 상황들 속에서 갈등해야 했던 의료인들.나역시 #전영웅 선생님처럼 고민했었다.정신과에서도 외과에서도,한 사람의 인생을 마주할 시간이 부족했다.의료체계와 기업병원안에서 한 직원으로 움직여야만 했던 나에게 회의감도 들었다.약자가 감당해야 하는 노동과 통증의 악순환.보이지 않는 그 아픈 덩굴들에 엉켜살아야만 하는 사람들을, 저자는 용기내어 마주하였다. 그리고 세상에 알려주었다.초록은 생명이 느껴지지만 가장 어두운 색이라고도 했다.미술치료에선 어두운 초록색이 정말 우울한 색이란다.생명의 색에 감춰진 모순된 의미를 나는 알고 있다.그걸 병원생활을 통해 뼈져리게 배우고 나왔다.그래서 이 책이 좋았고 좋았다.의료인의 고뇌를 세상에 알려주심에 감사합니다.많이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다 함께 아픔없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