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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되지 않는 삶은 없다 -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와 철학
민이언 지음 / 디페랑스 / 2023년 11월
평점 :
<미래소년 코난>, <천공의 성 라퓨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동심 가득, 여운 가득한 만화영화로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저의 10대 부터 30대 까지 삶에서 우상 자체입니다!!
(은퇴선언을 뒤집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미아쟈키 하야오의 작품들은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는 느낌이 전혀 달라요.
뭐랄까... 자연 그대로를 오감으로 즐겼다는 느낌?
과하게 꾸미거나 숨기지 않는 진정성이 있다고 할까요.
제가 20대 때에 빠져 있던 오카리나 동호회에서는
지브리 OST를 주로 불렀었어요.
잔잔한 선율, 마음을 울리는 가락,
거기에 오카리나의 바람소리는
미아쟈키 하야오의 '바람'같은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렸거든요.
한 호흡을 불 때마다
'세상에 목소리를 내어라'라고 알려주는 느낌이랄까요...
(가슴이 뻥 뚤리는 그 호흡이 저의 유일한 탈출구였어요)
이 정도면 애니메이션 오타쿠라고 자부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런데... 우와.... 이 책을 만났어요.
이 작가분의 덕질은 따라갈 수 없네요..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사람의 삶의 배경,
창작의 기원이 된 신화와 책에 대한 이해,
하야오가 <책으로 가는 길>에 담은 모든 작품을 이해하는 견문,
그 시대적 배경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적 개념을 더하고
니체와 마르크스 사회주의까지 등장시키는 인문학 지식까지;;;
민이언 작가님. 정체가 대체.....?
<미래소년 코난>을 보며
자연과 문명, 동심과 책임의 줄다리기를 꿰뚫고,
<천공의 성 라퓨타> 에서
도전하는 소녀 상, 공동체 의식을 찾아내고,
<붉은 돼지>에서 전쟁으로 부유했던 하야오의 집안과
전쟁을 반대하는 모순적인 매세지를 짚어내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는 노인으로 변하는 저주를 받은 소피가
이미 ''상실'이라는 저주받은 상태'였다고 해석했어요.
(논문감이에요)
신작이 나올때마다
'괴담', '실화', '로리코', '정신분석'이란 키워드가 따라다니느라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인문학적으로 보지 않았던
스스로가 너무 부끄럽더라구요.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고뇌와 고민, 사상적 충돌, 세간의 시선을 받았을 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충격에 빠졌습니다.
영화를 끝까지 본다고 끝이 아니었어요.
담겨 있는 메세지와 배경지식의 방대함,
거기에 거장의 작화, 연출 능력이 더해진 결과물을
그저 '재미'로만 즐겨왔다니...
그래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네요.
하야오의 작품을 거의 다 보았고
스토리를 거의 알고 있었기에
저자의 분석이나 장면 설명이 훨씬 이해가 수월했어요.
무엇보다 작품에 대한 저의 세계가 넓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새벽에 밤새면서 읽었어요...
"작품은 이렇게 보는 거구나" 감탄하면서요...
책이든, 영화든,
작품을 이해하는 능력은 나의 수준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이네요.
또 크게 배웠습니다.
이런 작화.... 이번 생에 저도 가능할까요?
우상을 떠올리며, 곧 나올 신작을 기대하며...
오랜만에 덕질의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이제는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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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찾은 울림을 공유하는 걸 즐기는 이 울림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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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우주 @woojoos_story 님이 모집한 모집한 서평단에 뽑혀 다반 출판사 @davanbook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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