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뽕잎은 내가 다 먹었는데, 싱아는 어디갔을까.
🌈
어릴적 꿈에 그린듯 흐리게 떠오르는 장면이 있어요.
할머니집 마당에 있는 빠질것 같은 우물,
마당에서 우는 여물먹는 소,
조금만 걸어도 흐르는 개울가,
길만 걸어도 먹을 게 널려있던 동네.
🛖
어렴풋 메주와 곶감도 본것 같은 할머니집 처가는
언제까지나 이 곳에 있을 줄 알았던
저의 '고향' 자체였거든요
🌼
지금 고향을 물으면 태어난 지역만 말하지만
진짜 고향은 흙내, 풀내음이 콧속에서 돌며
자연의 물소리까지 내안에서 떠오르는
아련한 곳이어야 해요.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박완서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요.
기억 속 기억을 살려 쓴 소설이기에
사실이 어디까지 인지,
살려낸 장면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가 없어요.
할아버지와의 싱아 속 추억, 갑작스런 서울상경과 전쟁, 반복되는 이사에 계속 만들어가는 다양한 가족의 모양...
🏵
우리 모두에겐 이런 과거가 있고
이런 소설 하나쯤은 완성할 추억이 있다는 사실에
박완서 소설은 우리 모두의 고향같았어요.
가끔 과거를 떠올리고 싶을 땐
과거에 두고 온 것을 찾는 것보다
과거에만 존재하는 것을 더 그리게 되나봐요.
🌾
저에게는 싱아가 아닌 들판의 뽕잎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그땐 세상 모든 풀잎의 반은
먹을 수 있다고 믿었으니까요.
지금은 그때보다 더 믿을 것이 없어졌기에,
나의 기억과 추억 소설만을
믿고 의지하게 되더라구요.
🌸
싱아를 그리는 소녀가 커가면 커갈수록
고향에서 멀어지는 것이 당연해보여요.
박완서 작가의 자전소설은 그녀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 나이가 들수록 고향에서 멀어지는 건 우리 모두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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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 울림을 나누는 울림zzzz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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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웅진지식하우스 @woongjin_readers 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뽑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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