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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에 빚을 져서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4
예소연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1월
평점 :
4월 16일. 한 배가 가라앉았습니다.
우리는 거기에 없었고 여기에 살아있습니다.
🛳
우리는 남의 일이라고 단정하면서도
내 일이 아니라고 선 긋지 못해요.
그 이후로 우리는 변했습니다.
나는 모를만큼, 남들은 눈치챌 정도로 미세하게요.
부정하고 싶어하면서도
잊지는 못해요.
📺
참사는, 잊고싶은 기억은,
잠깐은 잊을 수 있지만,
다시 회상하려는 순간부터
기억의 소용돌이가 매섭게 우리를 덮쳐요.
다시 그 기사를 찾아보고
그 날을 회상하고
내 온몸에 잊혀진 감정과 감각들을 재생시킨다.
슬픔과 상실은
이렇게 반복될 수 밖에 없는,
지워질 수 없는 '기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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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에 빚을 져서>에 나오는 세 친구
동이, 석이, 혜란이는 대학교시절
함게 캄포디아 봉사활동을 다녀와요.
이곳에서 외국인과 자국인의 넘지못할 선을 경험하고,
자신과 타인 사이에 벽을 세우게 되면서
귀국 이후에 서먹한 관계가 되요.
💧
그러던 중 석이의 실종 소식을 듣게 되고,
혜란과 동이는 함께 석이를 찾아 캄포디아로 되돌아가요.
유독 재난 사건에 감정적으로 이입되어
거리감을 느꼈던 석이의 종적을
혜란, 동이, 그리고 현지인 삐썻과 좇으며
그때의 석이를 진실로 '이해'하게 되요.
🛤
그 지역의 비극적인 사건과
우리나라의 사회적 재난사건들,
친구들과의 삐걱거림이 엮이며
사건에 대한 거리감이 모두가 달랐음을 깨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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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개인차가 있어요.
거리를 두느냐, 가까이 하느냐,
정해진 답은 없어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는 의무에선
멀어져선 안되겠어요.
✨️
함께하고 싶다면
영원을 약속받고 싶다면
마주하는 용기와 자세를 잃지 마세요.
🎗
애도하는 마음에 마음의 빚을 얹지말고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석이는 어디로 간 걸까요?
🫧 하늘의 별이 된 이들의 평온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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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찾은 울림을 공유하는 걸 즐기는 이 울림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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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현대문학 @hdmhbook 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뽑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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