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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없던 감각 - 보는 법을 배운 소년, 듣는 법을 배운 소녀 그리고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
수전 배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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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을 청각의 회복이라고 해야 할지
청각장애의 상실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다시 듣게 된다면 손이 잘리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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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살에 청각을 잃은 데이비드 라이트 시인의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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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장애‘, ‘청각장애‘를 들었을 때
그것은 ‘없는 게 좋은 것‘으로 간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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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장애를 갖고 살아왔던 그들에게
갑자기 생긴 시각과 청각은
엄청난 트라우마가 된다는 걸,
모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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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 없는 감각>에는 두 명의 실존 인물이 등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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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엄은 예민한 엄마 덕에 시각장애를 일찍 알고
어렵게 수정체 이식수술로
청소년 시기에 시력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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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갑자기 보이는 세상은
혼돈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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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의 높낲이를 볼 줄 모르고
내 앞의 책상에 모서리와 면을 통합하지 못하는
‘지각‘능력이 발달되지 않아
실재로 ‘보지 못하는‘상태와 같은 상태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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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시현상에 걸려들지 않는 데다
고양이를 따라 그리면서도
‘고양이 코‘가 아닌 ‘삼각형‘을 못그렸다고 말하는 건
고양이가 아닌 도형의 집합체를 그렸다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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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흐라 또한 일찍 청각장애를 알게 되어
가족들의 후원 덕에 인공와우 삽입술을 받아
청소년기에 청력을 얻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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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들어야 하는 소리, 안들어도 될 소리를 구분 못하고
맥락, 억양, 뉘앙스 등을 이해하지 못해
실재 대화에 합류하기 어려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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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켈러의 어구가 자주 등장하더라구요.
🔖
˝시각장애는 우리를 사물과 단절시키지만
청각장애는 우리를 사람과 단절시킨다.˝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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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아기에 어렵게 걷고 보고 들으며 이해한 세상을
성인이 되어서는 ‘공부‘해야 얻을 수 있는,
장애를 상실한 그들에겐
너무도 힘든 재활공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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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후 그들은 보이는 세상과 들리는 세상이
트라우마로 느껴져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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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주변의 지지, 격려,
그리고 그들 스스로의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
스스로를 실험체로 한 여러 실험과 도전으로
이젠 홀러서기가 가능할 정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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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를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였던 그들에겐
장애의 상실을 강요하는 건
장애가 없는 우리의 기준에서 강요하는
위선적인 괴롭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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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조건 옳고 무조건 틀린 문제가 아니었어요.
그들은 수술을 받았고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죠.
그들에겐 어떤 시련이든
낙관적으로 헤쳐나가려는 의지가 있었기에,
그들의 실화는 용기와 끊임없는 가능성을
전해주는 따뜻한 과학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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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든게 ‘뇌의 가소성‘과 연결되어 있어 재미있었어요.
🌱
우리 뇌는 우리의 의지에 따라
끊임없이 성장하는 중인가 봅니다.
🌟 그림도 많고 설명도 자세하여 가독성이 좋았습니다.
🌟 실화 바탕이기에 영화같은 몰입이 있었습니다.
🌟 철학적은 면에서도 얻은 것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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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찾은 울림을 공유하는 걸 즐기는 이 울림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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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김영사 @gimmyoung 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뽑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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