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빛을 따라서
권여름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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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읽고 쉬어야지~했던게 다 읽어버렸다.
3대가 함께 운영하는 필성슈퍼에는
각자의 인물들이 사회인으로서 마주하는 문제가
모두 혼재되어 있다.
문맹, 소외계층, 가장, 자영업자, 수험생, 진로고민, 둘째의 역할 등등
그러다 마주친 큰 마트등장과 작은 슈퍼의 침체기.
작은 빛을 찾아가는 이 가족의 이야기가
촛불처럼 온기가득 출발해서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필성슈퍼의 편을 항상 들어주고 싶지만
우리 가족도 마트를 좋아한다.
막둥이도 자신의 최애 간식 위치를 외울 정도다.
계산대의 끝에서 카트가득 쌓인 짐을 내리고 싣고
총 금액에 눈이 휘둥그레지지만 다시 꺼내지는 않는다🫨

큰 마트는 우리에게 '항상'존재하는 '기회', 오늘을 놓치면 아까운 '찬스'라고 광고한다.
안 간다고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닌데
왜 우린 매사에 불안해하며 마트의 대량구매에 집착할까.
지금을 놓치고 나중에 후회할까봐.

사람은 보이지 않는 미래에 쉬이 불안을 느낀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장애물들을 쉽게 원망하고 탓한다.
학원에, 돈에, 동아리에, 라이벌에, 경쟁사에...
권여름작가는 인물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부딪히며 주어진 난관을 풀어가도록 했다.
꿈, 목표, 즐거움, 가족, 간당간당, 달빛 같은 '작은 빛'들의 힘이었다.
그래서 더 예쁘고 따뜻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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