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대 없이 어느 분이 올리신 후기 보고 질러봤는데 의외로 재미있어서 전권 사놓은 건 묵히고 이거 내내 읽었어요. 역시 알오물이어도 좀 사람냄새 나고 적당히 속물적이면서도 맘은 착한 그런 주인공이 나오는 글은 재미가 있네요. 요 근래 읽은 알오물들이 너무 과장설정에 오글거리는게 많아서 더 디톡스하는 기분이었던 듯~~ 수가 이정도로 딱 답답하지 않은 게 좋아요. 너무 다른 사람에게 바보같이 휘둘리거나 하는 건 다 큰 어른인데 이게 맞나 싶고 중도하차 하게 만들어요. 참 공도 수를 귀여워하는게 보여서 너무 좋음
4권의 내용은 특별히 달달해서 더 좋네요 여기 수가 너무 여자같아서 불호라는 글도 본 적 있는데, 저에게는 그런 것 보다는 여리여리한 체구의 종족이란 느낌이 들어서 상관없이 즐감하는 시리즈입니다 그리고 수 보다는 공이 완전 제 취향과 맞아요 눈썹 진한데 우악스런 느낌은 없고 약간의 집착 광기 있지만 다정한 담백한 남자! 잘생겨서 눈호강함
글 정말 잘 쓰세요 약간 번역투 같기도 하고 궁정의 문화나 서양색을 많이 드러내는 글인데 어색하지 않고 잘 읽혀지네요 그런데 우아한 글 속에 어마어마한 치정 배신 간음 등등 여러 난잡한 서사가 펼쳐져서 깜작 놀랐어요 이런 작품일 줄 예상못함. 오히려 이런 이유로 좋아하실 독자들도 계실 듯. 참고로 저는 이 글 속의 공이 너무나 안타깝고 불쌍해서 몇 번씩 쉬어가며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