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도시 SG컬렉션 1
정명섭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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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Storehouse(스토어하우스) 국내외 장르소설 시리즈(SG Collection)의 첫 포문을 여는 정명섭의 '제3도시'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1. 의뢰
2. 낯선 땅에서
3. 폭풍 속으로
4. 남과 북 - 첫 번째 날
5. 행적 - 두 번째 날
6. 진실 - 세 번째 날
7. 추방

'제3도시' 란 제목에서의 궁금증, 어떤 도시일까라는?
제3도시는 개성이였다.
개성공단이라는 독특한 장소의 설정은 묘한 신세계 탐방처럼 느껴졌다.
지인 중에 개성 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셨던 분이 있어서 그 분위기에 대해 아주 조금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남북한의 관계 악화로 공장에서 철수할 수 밖애 없었던 지인의 이야기가 묘하게 오버랩됐다.

강민규의 시점에서 이 소설은 전개된다. 외삼촌 원동대는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꾸리고 있고, 강민규에게 개성공단에서 벌어지는 원자재와 재고 누수의 원인을 밝혀줄 재고 관리 담당 스카웃 제의를 한다.
개성으로 간 강민규는 유순태 법인장과 신경전을 벌이고, 그의 뜻밖의 죽음으로 살인 누명을 쓰게 된다.
블랙박스나 CCTV가 없는 그곳에서 살인자를 찾는 것은 남과 북, 서로에게 시간 낭비일 뿐이고 덮어버리기에 급급하다. 결국 강민규는 추방됨으로 이 소설은 끝난다.

이 책은 한편의 영화 시나리오같은 대화체 형식이 읽기 쉽게, 대화속에서 남북간의 긴박감이나 생각이나 관점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지금의 남북관계는 외교부 장관이 코로나에 대한 북한의 대처방법을 언급함으로서 긴박함이 고조된 상태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어렸을 때 불렀던 노래도 아련해진다.
과연 소원이 맞는 걸까?
퇴색해지고 바래진 소원같기만 하다.

작년에 '사랑의 불시착'으로 잠깐 엿봤던 북한은 그들도 우리네처럼 사람 냄새나는 사람일 뿐이라는 걸 인지해주었고 가깝게 다가왔다.
이 소설 속의 스토리는 남과 북의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 상황에 대한 현재 모습이 아닐까 싶다.
한민족으로 서로 윈윈하는 남북이 되었으면 할 뿐.
남과 북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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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인생 후반전 - 더 여유롭게, 더 편안하게, 잘 달리는 법
이은영 지음 / 비엠케이(BMK)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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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여유롭게, 더 편안하게, 잘 달리는 법


멋진 말이다!
하지만 맘과 다르게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게 현실이다.

주위를 둘러본다.
반 백년 산, 비스무리한 또래들이 주변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나 자신의 모습도 바라본다.
야멸차게 올초에 직장을 그만두고 뭐라도 할 것처럼 했던 그 마음가짐은 한풀 꺽힌 호기로, 코로나로 좀 쉬는 시간이라고 말해준다.
일년내내 답답했고 숨쉬는 것에 감사하면서 눈치를 보며 타이밍을 보지만 아직은 깜깜하기만 하다.
그런 나의 맘을 어루어주고 보다듬어주고 격한 동질감을 준 책이 이 책일 듯 싶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던가!
그 이름 하나 남기고 싶은데, 현실은 자꾸 나태함으로 주저앉게만 한다.
책 속에 글귀 하나가 희망이라는 불씨를 지핀다.


50세, 이제 시작이라면 거짓말이지만 적어도 끝은 아니다!



이 책은 3부로 테마를 나누어 저자의 충분한 경험과 식견에서 나온 것을 풀어내고 있다.

1부에서는 삶의 지향에 대해
2부는 생업에서 전환기를 맡아 창업을 했거나 고민하는 중년을 위한 저자의 경험담
3부는 인생 후반기를 조화롭고 만족스럽게 꾸리기 위해 생각해야하고 고민해야할 것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빠져들면서 큰 위로를 받았고 회색빛 같았던 내 미래의 삶의 청사진을 제시받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인생 전반부애 쌓은 경험과 지식은 인생 후반부의 멋진 삶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 분명하고 올곳이 내가 원하는 삶으로의 포커싱을 맞춘다. 동질감과 위로를 받은 이 책이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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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 이야기 : 사랑과 욕망편
호리에 히로키 지음, 이강훈 그림,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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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호리에 히로키는 지은 책을 살펴보면,
『사실은 무서운 세계사 전략편』, 『위인은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았다. 역사적 명언의 뜻밖의 이면』, 『마리 앙투아네트와 프랑스 여자들 – 감미로운 로코코의 원류』, 『후궁의 세계사 – 입이 떡 벌어지는 역사 이면의 잡학』, 『페티시즘의 세계사』 등이 있다.
프랑스 문학이 전공이였던 그는 프랑스의 역사뿐 아니라 , 세계, 고대, 근대를 총망라하여 다루며 역사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면밀한 검증과 고찰, 현실감 넘치는 묘사로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즉, 그의 저서들은 그때의 관점이 아닌 그에 의해 현대적으로 제해석된 역사의 테두리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더 흥미롭게 빠져들게 한다.
역사는 과거의 이야기이지만, 후대의 산물이란 말이 적합할 듯하다.

책을 읽으면서 진짜?

이런 생각을 자꾸 하게 되었다.
그때는 아니었지만 어쩌면 과장된 면이 스토리의 재미상 덧붙여진 스토리는 아닐까? 아님 그 쪽으로만 부각시킨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은 들게 했다.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옛날 얘기, 아니 역사의 사랑과 욕망속으로 빠져들었다.

28가지의 이야기
그리고, 이강훈이 그린 삽화는 어른 동화책같은 분위기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간결하고 깔끔하면서 눈길을 가게 하는 삽화는 스토리와 참으로 잘 어우러졌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를 바꾸는 사랑과 욕망에 대한 세계사 스토리는 흥미진진하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했던 모든 것들은 역사를 바꾸기에 충분했고, 인간의 욕망은 역사의 순행길을 역행으로 바꾸지 않았나 싶다.
진부한 스토리 일 것 같으나 저자의 필력으로 재미가 있는 세계사 속에서 허우적대다 나왔다.
아니 그 시대 속에서 숨쉬고 있다가 빠져 나왔다.
잼나게 볼 책 추천! 강추다!!

코로나로 집콕 생활로 권장하는 시대인 요즘엔 후대의 역사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쓰여질까?

어쨋든...
책을 보는 시간은 길어졌다.
연말 분위기에 송년 모임은 바이바이~
이런 잼난 옛날 이야기, 세계 역사책은 함께 하기에 책을 극혐하는 사람도 후루룩 읽어 볼만한 책이 아닐까싶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 했듯이
차곡차곡 마음의 양식을 쌓아 지혜로운 해안을 모두 가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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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알려주는 건강한 음주법 - 물 고르는 법부터 안주 고르는 법까지, 장 전문의가 말하는 음주의 지혜
후지타 고이치로 지음, 정지영 옮김 / 책밥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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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후지타 고이치로
기생충학, 열대의학, 감염면역학, 장내 세균 연구의 권위자이며, 현재는 도쿄의과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이 책은 일반인의 식견에서 유추해 보는 건강한 음주법이 아니라 의사인 저자가 장내 환경을 지키면서 음주를 올바르게 하는 법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과학적이고 설득력있는 음주법은 술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전제를 깔고가니 음주가의 입장에서 보면 호기심이 가고 반가운 책이 아닐 수가 없다.

장내 건강, 면역력에 따라 몸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건 의학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알 수가 있다. 먹은 것에 대한 소화기의 작용이 안된다면 독소가 체내에 싸이고 면역 체계가 무너지고 병으로의 인도를 쉽게 한다는 정도는 인지하고 있을테니깐.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장에 이로운 음주 방법,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생활
2장 장이 좋아하고 스트레스 없는 건강 음주법
3장 물과 장은 오래된 친구 같은 사이
4장 안주를 잘 고르면 장에 이로운 술자리가 만들어진다
5장 장에 더 이로운 최고의 식사

건강한 음주법이라고해서 꼭 술에 대한 이야기만 다루지않고 있다.
장과 음주에 대한 상관 관계와 건강 음주법에 대한 것도 세세히 다루고 있지만, 좋은 물에 대해, 좋은 안주, 장에 좋은 먹거리에 대한 것도 과학적인 데이터나 지식에 입각하여 다루고 있다.

각 장 말미에는 SUMMARY를 두어 친절하게 머리속에 내용을 각인시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었던 것도 있지만 모르던 사실들이나 새로운 정보들도 수두룩하게 만날 수 있었다.
술이라는 게 과하면 안되지만 적당히 건강하게 마시면 약이 된다는 사실에, 현명한 음주 생활을 해야겠다고 다짐도 하게 된다.
연말연시에 과음으로 고생하여 건강을 헤치는 것을 이 책을 본다면 방지가 될 듯 싶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정보들은 정말 꿀정보라서 음주하지 않는 분이 읽어도 괜찮을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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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는 취향을 가꾸고 있습니다 - 차생활자가 전하는 열두 달의 차 레시피
여인선 지음, 이현재 사진 / 길벗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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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 의미로 '취향(趣向)'은
어떤 사물에 대해 사람의 흥미나 관심이 쏠리는 방향이나 경향을 말한다.

차라는 취향!
'차라는 취향을 가꾸고 있습니다'

끌림이 가는 책 제목이라 가까이 하고 싶었고 최근에 차에 관한 관심이 부쩍 갔던 터라, 이 참에 차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대감으로 책을 만났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취향의 차이가 사회적 신분을 구별 짓는다고 주장했다.
나는 이 주장에 격하게 공감하고 있다.
어떤 취향을 가지느냐는 돈이 많고 적음, 권력적인 포지션과 상관없이 사회적 신분, 문화적인 신분을 알 수 있는 척도가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차라는 취향은 누구나 느끼듯 높은 사회적 신분의 위치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따라서 쉽게 접하는데 있어서 괴리감이나 특별한 사람들의 고풍스런 취미로 여겨진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접해보면 차의 세계라는 신세계를 알 수 있을텐데...
커피의 대중화와 맞물려 건강에 좋은 차가 우리 모두의 근처에 와 있는 것은 극명한 사실일텐데 간과해 버린다.


이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차 한잔해요
2장 열두 달의 차
3장 차 순례기 – 차를 테마로 떠난 여행들

1장의 차상식 노트에서 차의 분류, 잎차 우리는 방법, 자사호 양호하는 방법 등은 참! 유익한 차상식이였다.

여인선 저자의 차에 관한 그만의 스토리가 잔잔한 에세이로 풀어내고 있다.
이 현재 사진작가의 책속에 삽입된 사진들은 차향이 퍼질만큼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2장에선 월별로 분류한 차를 소개하고 있는데,
백호은침 – 백차, 금첨 – 흑차, 동방미인 – 청차, 군산은침 – 황차, 정산소종 – 홍차, 철관음 – 청차, 일본 말차 – 녹차, 백호은침·노백차 – 백차, 무이암차 – 청차, 아리산 우롱차 – 청차, 골동 보이차 – 흑차, 대금침 – 홍차

차 이름이 생소했지만 자세한 차의 소개로 한결 차에 대한 식견이 넓어진 것 같았다. 각 지역에서 나는 차에 대한 기본 지식은 차를 마실 때 더 깊이 음미하며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3장에선 저자가 차순례를 한 곳을 소개하고 있다.
시간의 숲, 윈난성 – 중국
나 홀로 다실, 교토 – 일본
타이베이의 주말 – 대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한국

지금은 여행길이 막혀 있지만 못가본 원난성을 가보고 싶었다.


이 책은 차에 대해 관심있는 나같은 차초보자는 물론, 차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와 연구를 하는 차에 관한 중고수들에게도 차이야기를 자세하게 풀어내고 있어 유익할 듯 싶으며,
나는 찬장 깊숙이 넣어둔 차다구들을 꺼냈고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차라는 취향의 대열에 합류했다는 것이 이 책을 읽고난 변화가 아닌가 싶다.


'이 후기는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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