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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를 닦아 뿌링클을 사다 - 조져진 세대의 두 번째 페르소나
이용규 지음 / 좁쌀한알 / 2022년 2월
평점 :
MZ세대는 1981~2010년생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말한다. 약 30년의 격차를 뭉퉁그려 말하는 건 세대를 구분짓는데는 다소 역지스런 무리가 있을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정치권과 기업에서 무리수를 두어 구분함이 확실히 된다. 어려움를 모르고 자랐다고 치부되는 것으로 단정시켜 인싸 중심의 트렌디한 것으로 포장되어진 세대임을 판단해 볼 때 그 윗세대인 기성세대에서의 기준을 맘대로 정해 버린 건 아닐까!
이 책은 MZ세대라 불려지는 소비 지향적인 세대론의 바깥에 있는 ‘조져진 Z세대’, ‘DeGeneration-Z’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들의 감정과 심리, 사고와 생각, 세계관에 관해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그들이 보는 세대, 젠더, 가족, 계급, 소비습관, 사랑, 연애, 꿈, 자존감, 열등감, 불안을 달래는 기제, 합리화하려는 심리, 쉬운 자기연민, 간신히 붙잡는 자기성찰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MZ세대론은 '인싸' 중심이다. 중산층 미만, 지방 거주자,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 등을 배제한다. 즉 어두운 면을 포괄하지 못한다. 저임금 육체노동은 MZ세대와 이질감적인 존재로 치부되나 그 점은 참 아이러니할 뿐이다.
책 제목이 참 임팩트가 있다. 뚝배기를 닦는 육체노동을 하는 알바생이 떠오르며 핫한 치킨인 뿌링클을 좋아하는 그들을 대변한다.
우리 아이들은 MZ세대로 자기 주장이 강하고 솔직하며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어쩔 때는 나에게 당혹스러움으로 다가올 때가 많다. 이 책은 인싸 이외의 MZ세대에 대해 임팩트가 강하게 어필하고 있으며 그들의 스피커가 되어 말한다.
이해가 안되었던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들의 고민과 삶에 대해 아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세대 차이를 좁히는데 큰 기여를 할 듯하여 추천드린다.
이 후기는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