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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인사이트 - 사람들이 몰려드는 ‘페르소나 공간’의 비밀
김난도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2월
평점 :
백화점은 수많은 상점들이 한 건물에 입점하여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이름 자체가 '백화', 즉 백 가지(수많은) 재화를 갖추고 있는 상점이라는 뜻이다. 백화점으로 향하는 건, 필요한 다양한 물건들을 구입하기 용이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또한 질좋은 제품과 명품들이 있는 곳이라는 안식 또한 깊게 새겨져 있다.
코시국에 오프라인 쇼핑보다 온라인 쇼핑이 늘고 있는 추세라 백화점의 매출엔 고가 명품을 구입하러 오는 명품족을 잡는 게 최대의 관건이며 생존 전략이 아닐 수가 없다.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이 2021년 오픈을 했다. 3대 명품 브랜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하나 없이 개장했지만 한 달 만에 매출 1000억원, 1년 만에 목표치를 30% 초과 달성해 매출 8000억원을 넘기는 쾌거를 이뤄냈다.
소비경향을 분석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의 김난도 서울대 교수와 연구진은 신간 ‘더현대 서울 인사이트’에서 이 같은 성공의 비결을 ‘페르소나 공간’에서 찾는다.
페르소나(Persona)란 고대 그리스 가면극에서 배우들이 썼다가 벗었다가 하는 가면을 말하는데,
카를 구스타프 융 심리학 용어로 끌어들여서 인간이 천 개의 페르소나를 갖고 상황에 따라 적절히 바꿔가며 살아간다고 분석했다.
즉, '페르소나의 공간'이란 고객별로의 추구하고자하는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공간이라는 의미일 것이며, 이 취향저격이 재대로 맞춰져 매출로 이어지고 핫플이 되었다.
여의도는 금융가라는 이미지가 강한 곳으로 그런 곳에 규모가 큰 백화점 오픈 만으로도 관심이 대상이 되었다. 지금은 자주 가는 나의 핫플이 되었다.
그렇게 자주 가게 된 이유를 생각해보니
5층은 거의 전체를 정원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3400평 규모의 실내정원은 쾌적함과 동시에 팍팍한 서울의 오이시스처럼 느껴져서 일 것이다.
기둥없이 탁 트인 실내정원 ‘사운즈 포레스트’와 지상 2층부터 지하1층까지 관통하는 인공폭포 등은 안(內)이지만 바깥(外)을 느낄 수 있는 ‘환상의 공간’이다.
복잡하고 물건이 쌓여있다 싶은 매장이 아닌 널직한 공간과 먹고 마실 수 있는 탁트인 공간은 맘에 든다.
ALT 1은 자주 찾는 미술 전시 공간이며 여기저기 포토죤은 SNS를 즐겨하는 MZ세대에겐 열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받고 처음엔 '더 현대 서울'의 홍보 책자가 아닌가하고 의심했으나, 읽고나니 오프라인 매장이 지향해야할 점을 분석하여 제시해 준 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오프라인 매장을 꾸리고 싶은 예비 창업자나 이미 매장을 하고 있는 분에게 팬테닉 시대의 성공 전략을 제시해 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예비 창업자인 나로선 좀 더 계획적인 공간으로의 매장을 도모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후기는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