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서양미술사 - 다빈치부터 피카소까지, 시대별 대표 명화로 한눈에 보는 미술의 역사
김찬용 지음 / 땡스B / 202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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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에드바르 뭉크> 전 도슨트 김찬용의 두 번째 도서로, 인생에 한 번쯤은 꼭 배우고 싶었던 서양미술사를 알려주는 책이다. 교양있는 어른으로서 기본적인 미술 지식 정도는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바람을 어느정도 충족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대별로 대표 미술사조와 작가들, 익숙한 작품들을 토대로 연표가 정리되어 순서나 작가가 헷갈릴 때 참고하기 좋다.


미술지식을 많이 얻고 싶다면 평소 관심을 갖고 시간을 내어 전시를 보면서 그 시절 그 화가들의 화풍과 역사적 배경을 체득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고전 명화들이 한국 미술관에 그렇게 자주 들어오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기회가 닿지 않았을 때는 책을 통해 정보를 얻게 된다. 모든 미술 교양서를 다 구입할 수는 없으니, 책 한 권을 골라야 한다면 줄기가 되는 가장 기본적인 지식이 담긴 책을 고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평소 세계사 관련 다큐나 예능, 책들을 좋아해 많이 봐왔던 만큼 개인적으로는 당대의 역사적 사건, 귀족들의 패션 유행, 인기있는 화가들, 교회의 벽과 천장을 가득 채운 종교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인물화에 관한 설명이 이해가 쉽도록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렵게 접근하기보다 대표 그림 하나를 놓고 그것을 토대로 관련된 배경지식으로 뻗어나가는 방식이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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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지켜주는 교실 - 함께 알아야 하는 우리 아이 교실 풍경 좋은 습관 시리즈 56
오후야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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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가장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곳은 역시 학교다. 친구들과 놀며 느끼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아닌 다른 사람의 교육과 보살핌을 통해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던 그 시절을 누군가는 기쁘게, 누군가는 불행하게 회상한다. 교사라는 직업은 약간이라도 사명감이 없을 때는 본인도, 학생들도 괴로운 직업이다. 그만큼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그 해의 학교생활을 넘어서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 이 사실을 인지하는 교사들일수록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더 나은 지도를 위해 고민한다.


요즘의 학교는 각종 밈, 비하발언, 양극화, 혐오 등의 소재로 전락해버린 감이 있다. 그럼에도 그런 자극적인 부분에 얽매이지 않고 학교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며 아이들의 바른 성장에 대한 간절함을 교육에 투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에게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무리 직업이라도 얼토당토 않은 말들로 나를 화나게 하는 존재 앞에서 나는 평정심을 찾을 수 있을까? 아이이기에 우리가 이해하고 지도해야 한다고 말하기에는 요즘의 수위는 낮지 않다. 이것을 이겨내는 것 자체가 인내심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은 '행복'이다.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들이 겪는 불행을 투명하게 발산한다. 그렇기에 안정감있는 환경과 사람,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수백명을 가르쳐온 저자는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다.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해결해줄 수는 없지만, 학교에서만큼은 행복을 발산할 일상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집에서도,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러한 노력은 수반되어야 한다. 아이가 경험하는 감정선에 긍정적인 것들이 스며들어 서서히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교사가 발견하는 순간, 그것만큼 뿌듯한 것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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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충분히 괜찮은 하루야
효니 지음 / 부크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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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좋지만 그림으로 더 위로가 되었던 책. 일러스트에서 다정함과 따뜻함이 느껴지고 안도감이 들게 되는 듯 하다. 글로 받는 위로가 사람을 차분해지고 안정되게 만든다면, 그림이 주는 위로는 마음 속이 몽글몽글해지는 효과를 준다.


좋은 힐링 에세이는 많은 편이지만 비슷비슷한 주제 때문에 점점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는데, 풍성한 그림 덕분에 오랜만에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일러스트북처럼 매 페이지마다 나타나는 그림들 덕분에 직관적으로 힐링이 된다.


매일매일을 화려하게 보낼 순 없겠지만 오순도순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소중한 일상들이 모여 따뜻한 인생을 만들고, 소확행이 보장되는 파티를 선물하기도 한다. 삶의 즐거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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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경제학 강의 - 위대한 경제학자 9인이 들려주는, 최신 개정판
조립식.조윤형 지음 / 길벗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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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학문명만 보면 굉장히 어려워보인다. 실제로 세계사와 경제 모두를 알아야 웬만한 이론들을 이해할 수 있다보니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물을 토대로 굵직한 사건들의 연혁을 함께 보며 그림으로 익히게 된다면 기억도 이해도 잘 된다. 


만화 경제학 강의 2025 개정판에서는 단순하지만 직관적인 만화와 잘 축약된 설명을 통해 사람들이 경제학에 거부감 느끼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크게 보면 경제 연대표라고도 볼 수 있는 이 책은 흩어져있던 머릿속 지식들을 정리해 사건의 순서와 관련된 인물들, 사회문화적 양상을 풀어낸다. 


10페이지부터 등장하는 귀여운 역사연표를 통해 세계 경제사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지식을 얻을 수 있고, 부록처럼 딸려있는 현대 경제 시사를 통해 현재 우리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어떤 문제에 직면하게 될지 생각해보도록 만든다. 


만화만 보면 아이들을 위한 책인 것 같지만, 국부론, 인구론, 비교우위, 신자유주의, 대공황 등 난이도 높은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에 경제학은 처음인 어른들도 재미삼아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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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입니다만, 합니다 - 이불 밖이 위험한 당신을 위해 행복한 만화책방
김노을 지음 / 너른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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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인스타툰을 보고 가끔 페어에 부스로 참가하는 걸 보면서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었지만, 책에서 풀어내는 자신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더더욱 작가를 이해하게 되었다. 깔끔한 선과 귀여운 캐릭터와 상반되는 고난과 역경들이 얼마나 삶 속에서 마음을 괴롭혔을지,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바쁜 중에 시간을 쪼개 그림작가로서의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했을지가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인스타툰도 그리고 책도 출판하며, 강의까지 다니게 된 작가를 토닥여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된다.


내향인이라고는 하지만 어찌보면 내면 속에는 추진력과 부지런함이 크게 자리하고 있었을 것이다. 낮아졌던 자존감을 스스로의 힘으로 되찾고, 성격 상 안 될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대면하는 일을 해내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스타툰 작가로서의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함으로써 꾸준함과 열정, 노력이 한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준다. 내향인인 김노을 작가의 그림을 통한 성장기를 본 기분이다.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김노을 작가만의 삶, 그 삶의 기승전결을 통해 귀여운 만화로도 공감하고 슬퍼할 수 있으며, 독자들 각자의 삶 속에서 극복해야 할 무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된다. 과거의 작가를 옥죄던 삶의 무게와 스트레스는 당시에는 괴로운 것이었지만, 어쩌면 지금의 작가가 단단해지고 용기를 얻고 척박했던 땅에서 피어난 한 송이 꽃처럼 놀라움과 존경심을 이끌어내는 양분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림의 스킬은 수단일 뿐, 그림이 빛을 발하는 순간은 스토리가 함께 했을 때이다. 유화도, 조각도, 만화도 모두 스토리가 입혀졌을 때 그것만의 고유한 가치가 느껴진다. 그림을 통한 성장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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