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정리인은 보았다! - 개정판
요시다 타이치.김석중 지음 / 황금부엉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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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생소한 직업 유품 정리인..

사람은 언제가는 죽는다. 평생 물건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은 죽은 후 내가 남긴 물건들이 유품으로 남겨질 것을 생각하여 어떤 마음으로 생활을 해야 할 지 알고 싶은 마음에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정말 충격적이고 사회에 문제가 되는 독거노인들에 대한 생각과 가족의 자살 후에 남겨진 가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사회와 단절되서 혼자 살아가다 죽은 지 몇개월이 지난 후 발견 되어진 고독사...

죽은 사람의 몸을 정리하는 것도 힘들지만 그사람이 있었던 공간을 정리한다는 생각은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만약 가족이 사후처리를 한다면 정말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니 정말 유품 정리인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닥치는 문제들이 가족에게는 꽤나 힘든일로

다가 올것 같았다.

특히 자기 집이 아닌 세입자인 경우는 집주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 더욱 커진다.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사취"라는 단어가 사람이 죽은 후 나는 냄새인데 그 냄새가 오래 될 수록 집에 베어서 일년은 세를 주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나이 많은 사람에게 집을 빌려주는 것을 꺼리는 실정이라고 하니 너무도 서글픈 현실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가족과 연락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의 죽음은 말그대로 고독하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형성이 나이 들수록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다.

누군가의 소식을 묻고 누군가를 궁금해하고 챙겨주는 것이 고독사를 조금은 방지 할 것 같은데 나이들수록 친구의 전화와 가족의 전화로 묻는 안부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시간이었다.

고독사의 사후 처리는 너무 끔찍스러운 경우가 많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못했다.

그리고 자살을 하는 경우의 사후 처리는 더욱 끔찍하고 남겨진 가족에게 한번 더 상처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죽는 사람은 나만 생각하고 죽기에 그런 생각 할 겨를이 없겠지만

남겨진 가족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 평생 살아가는 날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예전에 티비에 최진실 어머니께서 나오는데 최진실이 죽은 집을 정리하지 못한 채 방치해 놓은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다.

정리도 못하고 정리를 해도 누군가 들어와 사는 것을 꺼리는 집이 되어 버린 공간.....자살이 그런 공간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삶이라는 것이 살아 있는 순간도 중요하지만 죽고나서의 내모습 또한 한번 더 생각을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

지금부터 내가 사용하는 물건을 하나라도 소중하게 사용하고

남겨진 것까지 생각하며 좀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겨질 수 있도록

매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봐야 겠다.

내가 언제 죽을지 아무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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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바리 - 제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정윤 지음 / 다산책방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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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바리데기라는 황석영님 책을 읽은 적있다.

바리....이름이 같은 그녀들은 행복하지 않은 여자의 삶을 이야기 한다.

슬픈 동화 이야기....

이 책 안에 있는 바리 그녀도 슬픈 그녀의 삶이 숙명으로 받아 들이고 살아간다.

7째 딸이라는 이유로 산파의 거짓에 의해 삶이 변해버린다.

어쩌번 동화의 환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잔인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짧은 문장과 이름이 아닌 별명으로 주인공을 부르는 모습이 현실보다는또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책을 읽을 수록 서늘한 느낌과 그렇게 살아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박차고 나오지 못하는 바리의 모습이 답답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렇게 길들여저서 키워진 사람이라면 또 다른 세상의 삶이 있다는 것 조차 모르고 살아갈 것 같다.

갓 태어난 아기를 갖고 픈 욕망을 갖고 있었던 산파...

7번째 태어난 딸로 인해 집이 망한다는 소리에 아기를 버리는 엄마.

그렇게 바리의 삶은 산파의 거짓말로 인해 달라져 버렸다.

산파와 아기를 낳지 못해 쫒겨난 토끼와 함께 수인곡물시장서 바리를 키우며 살아가는데 바리는 그저 그녀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인형에 불과...그녀의 삶은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학교에도 갈 수 없었고 눈에 띄지 않는 그림자사람이 되어 살아간다. 그녀가 세상을 알고 싶어하면 할 수록 산파는 그녀를 세상과 멀리하게 만든다. 글조차 배울수 없게....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가 원하는 삶은 없이 다른 사람에 의해 그녀의 운명이 바뀌어 버리게 된다.

그렇게 바뀐 삶이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보였더라면 읽고 나서도

행복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

너무도 안쓰러운 모습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너무 막막해 보였다.

그녀에게 행복을 준 유일한 사람 ....연탄....이라는 그사람...

바리에게 아기를 낳아달라던 그 사람은 바리에게 짦은 행복을 주고 사라진다.

행복의 순간은 너무 짧았고 그 후의 삶은 더욱 고통스러웠으리라....

바리의 주변에 함께 한 사람들 역시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로 둘러쌓여 있기에 누구를 미워하기 조차 힘겹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만 급급할 뿐....

그녀의 삶은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힘든 사람들의 삶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받지 말아야 할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내면서...

그녀 또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 보단 세상을 떠나려 하는 사람들에게 죽음을 주는 역할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것이 정녕 옳은 일이 아니기에 어쩌면 살아갈 수록 세상을 삶이 더욱 힘겨워지지 않을까....

읽을면서 누군가의 삶이 옳고 그르다라는 표현은 하지 못하겠다.

각자 그들의 삶이 다르기에 다름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그저 안쓰럽기만 하다.

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그저 책안에만있길 바라며 바리의 삶이 좀더 행복하게 바뀌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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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사람들 - 세계 최고의 독서가,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말하다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강주헌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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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처음으로 읽기 시작한 때가 6살 즈음 이었던 것 같다.

글씨를 알기 시작할 때부터 동화책을 끼고 살았고 엄마는 내게 세계소년소녀 문학전집과 학국의 위인전, 세계의 위인전집을 사 주셨다.

지금 읽는 책들보다 빽빽하게 쓰여진 책들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책들만 골라서 읽었다.

지금도 생각나는 동화책은 안데르센 동화,그림동화,러시아 동화,소공녀,알프스소녀 하이디 등...아름다운 이야기와 도특한 이야기를 매우 좋아하여 시간이 주어지는대로 읽었다.

초등학교때 까지는 책을 읽는 시간을 가졌는데 오히려 한창 책을 읽어야 하는 중고등학교때는 책을 읽지 않았다.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닌건만....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차라리 공부 안하는 시간에 책이라도 열심히 읽었다면 좀더 나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사화에 나와서 가장 힘들고 지칠때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내게 독서라는 것은 삶의 스승과도 같고 가장 힘들때 내옆을 지켜준 친구와도 같은 존재이다.

독서를 해서 좋은 점은 그 순간의 마음에 와 닿는 한문장으로 인해 내 마음이 순화되고 좀 더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나에게 길을 만들어 주었다.

지금도 힘들면 책을 꺼내 드는데 그 순간 와 닿는 한문장이 그날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되어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하는 독서와 무수히 많은 작가들의 독서와는 사뭇 차이가 있음을 느끼며 나의 얇팍한 문학적 사치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아직까지 읽지 않는 고전으로 인해 그들이 말하는 내용을 알수 없었고 책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고 해야 할까....

책을 깊이 있게 읽지는 못하지만 그가 말하는 책읽기의 묘미가 무언지는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이상적인 독자는 조금씩 쌓아가는 독자다. 따라서 한권의 책을 읽을 때마다 이야기에 새로운 기억을 한 겹 더 입힌다.

모든 이상적인 독자는 연상하는 독자로, 모든 책이 늙지 않는 한 명의 작가가 무한히 쏟아 내는 작품인 것처럼 읽는다.

이상적인 독자는 책을 덮을 때마다, 자신이 그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세상이 더 불행해 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상적인 독자는 고약한 유머감각을 지녔다.

이상적인 독자는 몇 권의 책을 소장했는지 헤아리지 않는다.

이상적인 독자는 너구러우면서도 탐욕스럽다.

이상적인 독자는 모든 문학 작품을 익명의 저자가 쓴 것처럼 읽는다.

이상적인 독자는 사전을 친구처럼 대한다.

이상적인 독자는 책을 표지로 판단한다."

 

                                                    - p 128 이상적인 독자란? 중-

 

 

이상적인 독자가 이든 아니든 책을 읽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은 확실하게 알고 있기에 좀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하기 위한 시간을 가져야 겠다.

많은 책을 읽으면서도 책이 말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넘어 가는 바보같은 독자는 되지 말아야 하니까....

오늘도 내가 좋아하느 책한권을 들고 음악을 들으며 읽기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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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버려진 창고에서 발견한 것들
잭 캔필드.마크 빅터 한센 지음, 박산호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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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고 지칠 때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라는 생각에 삶을 살아가기가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세상이 나의 편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 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 할 때 영홍을 위한 닭고기 스프를 읽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나처럼 힘든 시련의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동변상련과도 같은 생각에 책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 하며 작은 기적을 이루며 삶의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에게 힘이 되고 희망이 된 적이 있다.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겪는 희노애락이 누구에게나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내는가는 각자의 생각에 따라 희망이 되고 절망이 되는 것이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를 읽은 시기가 20대 중반이라면 '우리가 버려진 창고에서 발견한 것들'을 읽은 시기는 40대 초반이 되었다.

20대를 지나 40대까지 살아 오면서 겪었던  삶에 녹아 들었던 절망과 고통들도 나의 인생을 만든 한순간으로 기억되어 있다.

지금 나에게도 작다고 하면 작은 고통을 갖고 살아가고 있지만 실날같은 희망을 품고 하루하루 행복에 가까워지기 위해 마음을 잡아가며 살아 가고 있다.

 

책에 담겨 있는 세상은 살아가면서 겪었던 '나의 이야기'를 소박하게 담아 놓았다.

가진것을 모두 잃고 캠핑카에 몸을 싣고 다니면서 좌절하는 부부의 이야기도 있고 자신의 몸에 생긴 병으로 인해 수술을 앞두고 자신의 기분을 최상으로 돌리는데 필요한 분홍 메니큐어 이야기도 있고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간직하고 살아가면서 정말 꿈을 이루어서 기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그들은 작은일에 기뻐하고 큰꿈을 이루어서 기쁘기보단 정말 사소한 일에 행복을 느끼고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 간다.

욕심이 없음에 기쁨도 더욱 커지는 듯하다.

 지금 살고 있는 순간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는 삶이야말로 지금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삶이다.

잊고 지냈던 나의 꿈을 돌아 볼 수 있고 지금 내가 가진 상황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행복이란게 너무 큰것도 아니고 멀리있는 것도 아닌데 시간에 쫒겨 생활하다보면 나의 삶이 행복에 가까운지 불행에 가까운지 모를 때가 있다.

그럴때 좀금 여유를 갖고 나에게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이 책에서 기적을 느끼는 기쁨을 누리는 사람과 같은 기쁨을 느끼지 않을까....

그리고 아무리 힘든일이 있더라도 긍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그리고 마지막 글에 나와 있는 100가지 축복을 보면서 나 또한 내게 주어진 축복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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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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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부모를 처음만나고 함께 자라는 것은 그정 일상적인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건 운명이니까...

내가 태어난 운명..

하지만 엄마를 처음만나고 가족을 만나는 것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아직도 우리가 사는 이세상엔 부모에게 버림을 받거나 잃어버려서

가족을 떠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정해진 부모를 만나러 가는 경우가 많으니까.....

처음 낯선곳에 가서 나와 다른 모습을 하고 다른말을 쓰는 사람들에게 부모라고 생각하고 전혀 다른 곳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입양아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기위해 성인이 되어 돌아 오는 나라...

서글프다....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자신이 낳은 이기를 키울 수 없어서 입양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태어나는 것도 내가 선택한 일이 아닌데 입양당하는 것도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 갈까....

슬프지만 내가 누구인지 너무도 알고 싶기에 찾는 이곳에서 그들은

무엇을 느낄까?

특히 아빠보다는 엄마를 찾는 그들은 엄마의 따스함이 그리워서

일까?

이 책은 카밀라가 입양이 되어서 자란 미국의 중상층의 엄마 앤이 죽고 아빠 에릭이 재혼을 하면서 어린시절 사용했던 물건을 정리하여 카밀라에게 여섯 상자를 보내온다.

남자친구 유이치의 권유로 상자에서 물건을 하나 꺼낼 때 마다 세장 분량의 글을 쓰면서 자전적 글로 작가가 되고 [너무나 사소한 기억들 ; 여섯 상자 분량의 입양된 삶]이라는 제목의 자전적 소설을 세상에 내보낸다.

상자에서 꺼낸 사진 한 장이 카밀라의 과거를 찾아 여행으로 떠나게 하는 계기가 된다.

사진의 배경이 진남여자 고등학교라는 것을 알게 되고 진남으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이 태어난 배경과 엄마...

그리고 아빠의 존재를 찾아간다....

너무도 슬픈 가정사를 알게 되면서 그녀는 알아야만 하지만

알지 않았으면 더 좋을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된다.

너무도 슬픈 과거로 인해 세상을 등지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슬프지만 카밀라는 자신의 엄마가 지어준 이름 "정희재"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엄마의 존재에 대해서 서서히 알아간다.

충격적이지만 슬픈 과거사를 알게 된 카밀라의 삶을 다 알고 나서

마음이 무거웠다.

책을 읽다 보면 시점의 변화로 인해 다소 헷갈리긴 했지만 너무 섬세하게 다룬 카밀라의 감정속에 빠져 들어 순식간에 책을 읽어 내려갔다.

다 읽고 나서도 가슴이 먹먹하고 슬픔이 베어있는 듯한 글이 가슴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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