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외전 - 이외수의 사랑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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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다 지나갈 즈음 올 한해 내가 어떻게 살았는가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12월이 어쩌면 쓸쓸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한 시간이 된다.

삶은 분명 내가 살아가는 건데 왜 매번 한해가 지나갈 즈음 "잘살았다" 라는 생각보다 "왜 이렇게 밖에 살지 못했을까?"라는 후회가 드는 건 왜 일까?

인생이란게 이런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나의 역사를 만드는 건데

한해 한해 살아갈 수록 나의 역사는 잘 흘러 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때가 많다.

이외수 님의 '사랑외전'을 읽으면서 삶과 내가 지니고 살아야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마음에 품고 살아가야 하는 그 무엇을 찾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가정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의 사랑은 나에게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

함께 살아가면서도 싸우고 부딪치고 그 일로 인해 힘들어 하는...

그게 부부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왕 사는거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살아가고픈데 책 안에서

나에게 맞는 글귀를 찾게 되었다.

상대를 잘모르기에 부딪치고 마음을 다치게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행복한 가정을 영위하고 싶으십니까. 먼저 배우자가 어떤 때 웃고 어떤 때 화를 내는지를 간파해야 합니다. 그다음 웃는 짓만 하고 화내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밸 말입니다. 아직도 가지고 있다면 당장 꺼내서 쓰레기통 속에 던져버리세요.'

- 모든 사랑은 무죄 중 P100 -

그리고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부모들의 욕심에 아이들이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꼬집는 말투도 많이 와 닿았다.

아직 아이를 키워보이지 않았지만 나라면 아이의 행복을 좀 더 생각하는 부모가 되고픈 맘이 크게 들었다.

'우리보다 훨씬 물질 적으로 빈곤한 티베트는 자살률이 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빈곤하지만, 정신적으로는 풍요롭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제 우리도 가치관을 바꿀 때가 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교육이 앞장을 서야겠지요.'

- 가마솥이 검다고 밥까지 검겠느냐 중 P 122-

읽으면서 와 닿는 말들은 줄을 쳐가면서 읽는데 늘 담아 두었던 마음들을 정리 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슴 한켠에 철할을 담아 살아간다면 마음만큼은 부자가 되지 않을까....

이 삭막하고 힘든삶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글로 인해 한해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한해 잘 마무리하고 가슴안에 무엇을 품고 살아갈지 조금더 진지 하게 생각해야 겠다.

'어떤 일을 도모할 때, 실패하면 남을 어떻게 대할까를 걱정하는 사람은 나이 들어갈수록 궁핍과 거리가 가까워지고, 성공하면 남을 어떻게 도울까를 궁리하는 사람은 나이 들어갈수록 풍요와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그대의 긍정적 사고가 그대의 행복을 초대합니다.'

-의혹이 곧 사실은 아니다 중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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