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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누들로드 - 국수따라 방방곡곡
김미영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날씨가 쌀쌀해지니 따끈따끈한 칼국수가 생각난다.
바지락을 넣어서 끓인 국수, 담백한 사골국물에 끓인 국수, 깔끔한맛의 멸치 육수등...
워낙 국수를 좋아해서 집에서도 잔치국수를 끓여 먹는 경우가 종종 있고 연애할 때 가장 많이 먹은 음식중 하나가 국수 종류일 정도로 맛집을 찾아 다녔다.
만들어 먹는 것 보단 맛있는 집을 찾아 가서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하여 연애할 당시에는 매주마다 맛집을 찾아 다니는게 일과였을 만큼 매우 좋아한다.
그 시절 먹으러 다닌 곳 중에 책에 실려서 기억 나는 곳은 집 근처에 있었던 평양면옥이 기억난다.
냉면을 먹는데 맛의 느낌이 없는 음식이라 냉냉하고 슴슴한 맛이라는 것을 처음 느껴본 곳이다. 함께 간 신랑이 말하길 그맛에 먹는 거라고...깔끔하고 슴슴한 맛....
강한 맛에 익숙한 지금은 그런 슴슴한 맛이 가끔 기억난다.
시원하면서도 개운한....
며칠전에도 먹었던 망향 비빔국수 또한 매콤한 맛이 일품인 그곳의 국수는 다른 국수에 비해 면발이 굵고 매콤한 맛이 강해서 가끔 비빔 국수를 생각하면 입맛이 돌 정도다.
그곳에서 함께 나왔던 시원하게 익은 백김치도 일품이다.
그곳에 가면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는 육수 또한 칼칼하고 시원하다.
여름에 많이 먹던 메밀 국수집은 여러군데 간 기억이 난다.
천서리막국수, 삼교리막국수등 시원하고 새콤하고 달콤한 맛에
여름엔 시원한 막국수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메밀의 본고장인 봉평에서 먹었던 메밀국수는 잊을 수가 없다. 시원한 육수와 끊기는 국수와 참기름의 고소한 냄새와 함께 먹었던 메밀전병....
그곳에서 처음 보았던 메밀꽃밭은 정말 아름다웠다.
본고장에세 먹는 음식의 맛은 서울에서 먹는 맛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서울에서 맛 본 국수집 중에 진주집의 콩국수의 고소한 맛 또한 더운 여름을 잊게 하는 음식중의 하나이다.
콩을 곱게 갈아서 입에 것도는 것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그맛은 다른 집과는 다른 진주집 특유의 맛이다.
값은 조금 비싸긴 해도 더운 여름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내가 가 본 잊을 수 없는 국수집중의 하나인 수유리의 허름한 우동집은 이름 또한 "수유리 우동집"이다.
이 곳에서 먹었던 우동은 어린시절 장거리 여행을 가다 휴게소에 들러서 먹었던 우동맛보다 조금 더 맛있는 맛을 가지고 있다. 시원한 국물위에 뿌려져 나온 김가루와 더불어 김치를 한 점 얹어서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추운 지금 먹고 싶은 음식중에 하나 이다.
그집에서 더불어 판매하는 열무국수 또한 여름에 입맛을 돌게하는 별미 중에 하나이다.
의정부 외곽에 있는 "밀가마"라고 하는 곳인데 사골국물에 손으로 밀어서 만든 칼국수를 넣어서 담백하게 끓인 후 청양고추를 다져서 만든 다대기를 살짝 넣어서 먹으면 칼칼하면서도 담백한 맛의 칼국수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날씨가 추울수록 당기는 맛이랄까....
지금은 멀어서 갈 순 없지만 가끔 생각나는 맛중에 하나이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음식점 한집한집이 나를 심하게 유혹하지만
언젠가 그곳에 가게 된다면 꼭꼭 찾아가서 먹어보고 싶을 만큼 색다른 매력이 있는 국수집을 꼭 다녀보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국수의 맛을 모든 사람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