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했어요 - 선생님이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임옥상.주철환 외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스무살 무렵 아르바이트로 시작하게 되어 지금까지 어린 아이들을 가르친 시간이 20년이 다 되어 간다.

그 시간동안 아이들과 지내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어떤 선생님으로 기억이 될까라고  생각할 때가 간혹 있다.

워낙 어린 아이들이어서 졸업을 하고 나면 나를 기억해 주는 아이들 조차 없는 해도 있고 어느해는 1년이 지난후 만나니 누군지 모를때도 있었다.

하지만 간혹 몇 년이 지난후 연락을 하는 어린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는 때가 있다.

가르친 시간이 7년이 지난 날 우연히 걸려온제자의 전화에 나를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듯 행복을 느낄때 내가 선생님하길 참 잘했구나 싶다.

그렇게 나를 거쳐간 아이들 또한 1000여명이 넘는 듯 싶다.

그 아이들의 동심을 혹시 내가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아이들을 망가트리지는 않았을까 간혹 반성할 때가 있다.

 나도 사람인지라 매번 아이들에게 자상하게 잘 대하는 것이 아니어서 오늘도 아이들에게 정색을 하며 주눅을 들게 한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의 말한마디와 작은 관심 덕분에 바른 생활을 하게 되는 아이들의 달라지는 모습을 보니 그런 변화 때문에 힘든 이 직업의 보람을 느끼는게 아닌가 싶다.

아이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건 정말 관심과 아이와 같은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인데 이 책을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입장과 관심에 정말 관심이 많은 선생님들이었다.
아이들 말한마디 눈빛 속에서 아이가 말하려 하는 것을 읽고 기다려주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어떻한 모습으로 비추어 졌을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들을 좋아해서 시작한 직업이지만 지칠때도 고통스러울때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아이들 마음안의 사랑이 내게 올때 만큼은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 덕분에 웃고 있는 내모습을 보게 된다.
그래서 지금까지 아이들과 생활을 했는가 보다.
지금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과연 어떤 선생님으로 남을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정말 마음을 다해 아이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나 또한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것도 선생님의 역할 이겠지만
아이들의 마음 속에 따스한 사랑을 만들어 주는 것도 선생님의 몫이 아닌가 싶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나는 사회생활을 하는 곳을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곳에서의 아이들의 인성과 친구관계 선생님의 모습이 어떻게 비추어질지 전적으로 내몫이므로 어깨가 무겁다.
그 어린아이들에게 좀 더 따스한 마음으로 대하여 몇년이 지나고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되는 것 또한 내몫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얼마 남지 않은 교사 생활을 좀 더 따스하고 인간적이게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의 주인공이신 선생님들에게 한없는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그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아직까지 따스한 사람들이 세상에 많은 듯 싶다.
선생님들 참!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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