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뉴욕에서 - 문화 관찰자 이상은의 뉴욕 이야기
이상은 지음 / 스테이지팩토리(테이스트팩토리) / 2010년 8월

약 10년전 뉴욕에 가는 꿈을 꾼 적 있었다.
그곳에 꼭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기에 현실적으로 꿈을 꾸면서 준비를 하곤 했는데 정말 꿈으로 끝나버렸다.
그렇게 가고 싶어서 여권도 만들고 그렇게 어렵다던 비자도 받고 했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내겐 꿈같은 곳으로 남아 있는 도시다.
그때 그곳에 살 던 사람의 이야기로만 뉴욕을 만나보았는데
아침을 베이글과 커피를 마시며 하는 모습이며 눈많이 오는 뉴욕의 겨울을 이야기하면 무척이나 가보고 싶었는데 그래서 일까...
이 책에서의 뉴욕은 그 때의 뉴욕처럼 설레임으로 다가 온다.

 
이상은씨가 소개하는 뉴욕은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와는 다르게 색깔을 가지고 있다.
자유로움과 예술....
그저 관광으로 볼 수 있는 샌트럴파크나 소호 거리 자유의 여신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진짜 뉴요커들의 살아가는 삶속으로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예술을 보고 낭만을 느끼는 것을 보여 준다.
함께 여행간 스타일리스트와 사진 작가 그리고 편집자와 다른듯 닮은 각자 보고 싶어하는 취향조차 다르지만 오늘은 스타일리스트가 가보고 싶은 거리를 내일은 이상은이 가고 싶은 장소를 번갈아가며 그들과 같은 장소를 다르게 공유한다.
책속의 사진 또한 자유분방함을 엿 볼수 있는게 관광지의 풍경이 아닌 뉴요커들이 잘가는 핫한 장소라던가 독특한 거리등을 담아 놓았다.
그리고 지금 막 뜨고 있는 윌리엄스버그라든지 미트패킹등 새로운 볼거리를 소개한다.
언제나 가고 싶어 했던 미술관 소개를 하는데 구겐하임미술관 모마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등 유럽의 고전적인 그림보다는 현대적인 작가들의 전시를 소개하고 그림을 보면서 새로운 감각을 신선하게 받아들인다.
이렇듯 뉴욕이란 도시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자유를 사랑하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도 에너지를 나누어 주는가 보다.
수많은 클럽과 음식점 그리고 쇼핑상가를 보면서 내게 맞는 것을 찾고 나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것을 찾는 것 또한 즐거움이 아닐까싶다.
그녀들이 돌아다니는 그길을 나 도한 정처없이 걸으며 구경하며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든다.
무언가에 구속되지 않고 여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좋아보인달까...

 지금도 난 뉴욕을 동경한다.
언젠가는 꼭 가볼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에서처럼 자유스러움과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날 수 있는 마음만큼은 늘 간직하고 살아 가고 싶다.
아직은 삶에 여유를 찾을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그곳에서 거리를 걸으며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는 여유를 갖고 싶다.

 '인간으로서 자부심 있는 모습도 좋고요. 뉴욕은 돈이 없으면 움츠러들고 돈이 많은 사람만 어깨를 펴는 사회가 아니에요. 어릴 때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고 자랐어요. 물질이 있건 없건 인간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갖고 있고, 소중한 삶이라고. 그러니 거지라도 남 누치를 보거나 비굴해질 필요가 없죠. 아주 성숙한 태도예요. 그래서 뉴욕은 누구라도,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어요.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할 자유가 있는 거예요.'    

                                                                      -P.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