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가제 독고다이 김별아 근대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별아의 글은 이 책으로서 3권 읽는 것 같다.
맨처음 읽었던 '미실' 그리고 에세이집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도 재미있게 읽었다.
책을 만나는 것도 인연인건지 이 책 또한 일제치하의 우리의 역사의 한편을 가지고 너무도 생생한 배경을 바탕으로 글을 적어 놓았다.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잊고 지내던 계급사회의 모습들을 보여 주고 있다.
백정이라는 직업을 가진 천민들의 이야기로 시작이 되는데 태어날때부터 자신들이 해야할 일을 가지고 태어난 그들은 이름도 없고 성도 없다.
그저 아버지가 지어준데로 불리고 그 이름으로 죽는다.
3대의 역사를 풀어나가는 동안 비슷한 성향을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삶의 변화를 예고한다.
쇠날은 동네에서 힘이 없는 자로 통한다.우락부락하지 못한 외모와 더불어 피를 무서워하는 천성 덕에 백정으로 태어났으면서 소를 잡지 못해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며 살아 가는데 쇠날과 소꿉친구로 지냈던 올미는 백정마을에 보기 드문 미녀여서 모든 남자들이 흠모하였는데 어느 봄날 나물캐러 산에 갔다가 이웃마을 사는 양반 자제들에게 폭행을 당한다.
올미를 찾기위해 마을사람들이 모두 다녀 보았지만 올미를 찾을 수없었다.
그리고 며칠 후 쇠날이 올미를 찾아 산에서 내려오는데 그리고 올미와 쇠날은 혼인을 하고 올미는 아들 훕시를 낳는다.
그누구를 닮지 않은 훕시는 자신의 아버지가 쇠날이 아님을 알고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집을 나와 경성으로 가게 된다.
훕시는 경성에서 세상이 변하고 있음을 알고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만든다.
그렇게 경성에서 훕시는 돈을 벌어 이름을 바꾸고 족보를 사서 자신이 백정이 아니라 양반으로 탈바꿈을 하고 자신과의 신분차이가 많이 나는 신여성과 결혼을 한다.
그렇게 자신의 신분을 높이고 세상을 변하게 하는 돈을 위해 온갖일을 하며 살아 간다.

 
이렇게 쇠날의 삶에서 훕시의 삶으로 넘어가고 그 다음은 훕시의 두번째 아들 윤식의 삶으로 넘어가는데...
아버지의 많은 재산으로 인해 망나니처럼 살아가는 윤식에게 유일한 형 경식은 우상과도 같다.
경식은 독립운동을 하다 감옥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윤식은 현옥을 만나게 된다.

 
삶은 윤식에게 이어지지만 윤식은 살아가면서 의로운 일보다는 망나니에 가까운 행동을 하면서 살아가지만 마지막 형과 현옥을 위해 자신이 군대를 가기로 결심하고 자살특공대에 들어 가게 된다.
가미가제 독고다이는 비행 자살특공대의 이름이다.
그렇게 누군가의 삶에 끼어들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윤식은 자신에게 주어진 자신의 삶을 살면서 해방감과도 같은 삶의 자유를 느끼는 운식의 삶이 더욱 빛이 났다는 것이다.
결코 좋지 않은 역사를 배경으로 시대를 살아가던 윤식의 모습은
어쩌면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도 분명 있을것이다.
재미없는 삶이지만 열심히 살아야만 하는 의무를 가지고 태어났기에 지금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하면서 오늘도 보냈으리라고 본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윤식의 긍정적이 마인드를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