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그리움 - 자전거 타고 대한민국 멀리 던지기
이종환 지음 / 하늘아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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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날 자전거를 타면서 친구를 따라잡기 위해 아니면 어딘가를 가기 위해 탔던 자전거. 간혹 요즘 자전거를 타지만 순전히 어딘가를 가기위한 교통 수단이라기 보단 운동을 위해 개천가에 잘 만들어진 자전거 길을 신나게 달린다.
자전거는 늘 생활 속이 있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일주하며 여행을 해보겠다는 결심을 해 본적은 없다.
그저 운동삼아 놀이 삼아 잠깐 잠깐 타는 놀이 기구에 불과한 것을 의지 삼아 전국을 여행하기로 한 사람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무심히 시작한 여행은 K와 함께 하면서 시작한다. 서울을 지나 안양천으로 거슬러 조금씩 살아온 곳을 멀리 한 채 자전거와 한몸이 되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정도 여행을 한 즈음 K는 자전거 때문에 다쳐서 더이상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때부터 혼자만의 여행이 시작된다.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해도 힘들 터인데 자전거는 온몸을 이용해 움직이지 않으면 1미터도 가지 못하는 것이라 오로지 자신의 힘이 닿는데까지 움직인다.
자전거 도로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고속도로를 만나고 우리나라에 넘쳐나는 터널을 만나면서 위험한 고비를 넘기기도 하고 오르막길을 힘들게 올라가면 내리막길의 위험함이 도사리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수월함은 찾아 볼 수 없이 하루하루가  위태롭기도 하고 위험천만하여 저런 고생을 왜 할까 싶기도 하지만 우리네 삶 또한 이렇게 자전거 여행처럼 늘 고달프고 힘들지만  어느날 갑자기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고 힘듦의 보상이라도 하듯  풍경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지금까지 고생하며 올라온 길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마음이 풀린다.
여행을 통해 그곳의 사람들의 삶을 엿보기도 하고 무심히 그곳을 풍경을 보면서 한달동안 전국을 누비며 자전거여행을 한 저자의 의지가 대단하게만 느껴진다.
예전에 가보았던 여행지도 자전거와 함께가니 틀려보인 느낌을 조금은 이해가 된다.
여행이란 것이 주관적이어서 그날의 기분과 날씨에 따라서도 좌지우지 되는 거니까......
한달 동안 달려서 전국을 다니지만 그곳의 풍경보다는 어쩌면 나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된 것은 아닐까...
자전거에 의지한채 나와의 여행을 하면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힘을 얻은 기분이었다.
지금 힘들지만 지금 고통 스럽지만 그런 힘겨움 끝에 아름다운 풍경한자락에 마음이 녹아나는 순간이 있기에 지금의 삶 또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여행은 돌아갈 곳이 있기에 여행을 하는 것임을 자신이 있었던 그곳의 소중함을 새삼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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