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사랑하러 갑니다 - 박완서 외 9인 소설집
박완서 외 지음 / 예감출판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사람은 태어나서 사춘기를 거치면서 사랑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
여리고 풋풋한 사랑.....
첫사랑이라고 불리우는...그런 아름답기만한 순순함을 간직한 채 사람을 사랑을 한다.
그렇게 첫사랑을 아릿함을 간직한 채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은 퇴색되어가고 내가  사랑을 하는 것인지 사랑이라는 가정하에 상황에 빠진 것인지 헷갈린 채 고민을 안고 살아 간다.
나 또한 사랑이란 것에 아파했던 시간도 있었고 아련히 이루어 지지 않은 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밤을 지샌 적도 있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그 순간의 순수함이 사랑이 너무 소중했었기에 지금도 가끔 비가오거나 바람이 싸~아 불때 쯤 그때를 생각하곤 한다.
사랑이란 것은 사람이 살아가야  할 이유를 제시한다.
고통스러운 시간이 흐른 후에 나의 마음 자람이 보이는 것처럼 육체가 아닌 마음이 자란다.
이 책안에 들어있는 사랑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설레임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마냥 그립다가도 만날 수 없음에 가슴 아파하고 눈빛으로 사랑을 말하지만 받아 들일수 없음에 화를 내기도 하는 격정적인 사랑의 충동들이 가슴을 아린다.
하지만 아픈걸 알면서도 할 수 밖에 없는게 사랑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나오는 사랑은 전쟁으로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만 했던 만득이와 곱단이...전쟁에 징용으로 끌려간 만득이와 정신대로 보내지 않으려고 부랴부랴 시집을 보냈던 곱단이의 헤어짐으로 인해 만득이는 고향에서 이남하여 고향을 그리워 하며 살아가는데 그 고향안에 곱단이가 있어서 더더욱 그리운게 아닐까....
어린시절 친척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사랑을 할 수 없었던 여자 정혜....말할수 없는 고통을 간직한채 살아야만 했던 정혜란 여자는 세상에 너무도 많다.
그 시절에 터부시 되어버린이야기들이 요즘 들어 낫낫히 밝혀지는 것을 보면 정말 나쁜 사람들은 그이전에도 존재했음을 그리고 분명코 벌을 받기를 바라며 그녀들이 그 고통속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바래본다.
이메일을 통해 사람을 알게 되었고 그사람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결국 현실은 그사랑은 허상이었음을 알게 되는 지수...
지수의 사랑은 어떤것이었을까...
나 또한 만나지 않았던 사람을 사랑했던적 있었기에 하지만 지금은 그 사랑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기에 그렇게 허무하단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것 또한 사랑의 한가지가 아닐까....
불륜의 사랑으로 인해 한가정이 깨지고 그 안의 가족중 아이는 잃어버린 모정을 그리워하며 살아가지만 결국 엄마의 사랑을 느껴보지 못한채 헤어지고 마는 상철이의 이야기...
상철이는 자신만이 고통의 시간을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보다 더 아픈 삶을 살아가고 있던 사람이 있음을 알게 된다.
아버지의 불륜 상대의 여자를 어쩔  수 없이 데리고 살아가는 동은이...
이렇듯 사랑은 모두 다르게 찾아오지만 그것이 어떤 사랑이든 사랑이란 이름으로 그안에 묶여있기에 옳다, 그르다로 나누기엔 참애매 모호하다.
하다 못해 불륜이라도.....
해서는 안되는 사랑이지만 그렇게라도 사랑을 하고 살아가는게 사람인가보다.
섬세한 여성작가들의 글을 읽으면서 참사랑을 생각해보며 새삼 아련히 지나가버린 옛사랑을 추억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삶이 지속되는 지금 이순간 사랑을 하는 것이야 말로 삶이 좀 더 행복해 질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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