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는 음식을 집에서 해 먹는 것 보단 외식을 더 자주한다. 어린시절만 해도 엄마가 만들어주신 음식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무궁무진한 음식의 세계가 미디어를 타고 소개가 되다보니 음식을 만들어 먹기보단 맛있는 집을 찾아가는 것을 더 즐겨했다. 쉽게 접할수 있기에 음식에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만나가기 쉽지 않다. 어린시절 지금과는 달라서 매일 도시락을 쌓서 다니던 시절이있었다. 매일 점심시간이 되면 아이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엄마가 쌓주신 도시락을 열어서 함께 나누어 먹던 그 시절이 가물가물하지만 어느날 도시락을 깜박 놓고 왔던 날 엄마가 교실앞까지 도시락을 가지고 오셔서 맜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별반찬이 없어도 그저 친구들과 먹는 그 밥이 어찌나 맛있던지... 게다가 소세지나 계란말이라도 쌓주시면 그날은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소풍날 김밥...사실 도시락이라고 떠올리면 가장 먼저 기억에 나는 것은 김밥이다. 엄마의 김밥은 지금 먹어도 참 맛있다. 특별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담백하게 밥과 깁밥재료만으로 만들어도 엄마만의 특유의 맛의 김밥이 완성이 된다. 얼마전에 교외로 소풍이 가고 싶어서 김밥을 직접 싼 적 있다. 재료는 미리 준비하고 밥만 엄마가 해 주셨는데 밥을 참기름과 소금을 넣고 비벼주시기만 했는데 예전에 먹어 보았던 엄마 특유의 김밥의 맛이 났다. 그날 김밥을 싸서 수목원에 가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물로 그 김밥을 아버지 직장에도 싸서 보내고 두루두루 먹었다. 한번 해보니 욕심이 생긴다고 해야 할까.. 다들 맛있다고 말을 해주니 조금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하지만 아직 살림을 하지 않는 나로선 책의 도움을 받아야만 조금 더 확실한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5개의 단락으로 나뉘 이 책은 첫번째 '칭찬받는 울자기 도시락'이 소개되어 있는데 도시락 반찬으로 이런걸 어떻께 쌓갈까 싶은 고추잡채라던가 새싹채소 월남쌈등 다소 손이 많이 가지만 정성이 많이 들어간 정말 스페셜한 반찬들이 많이 있었다. 두번째'건강 지킴이 계절 도시락'에선 계절에 맞는 계절음식을 통해 건강까지 고려한 야채위주의 반찬들이 소개 된다. 진달래 화전이나 냉이무침등은 지금 계절에 만들 수 있는 재료로서 지금이 지나면 먹을 수 없기에 더더욱 새롭게 느껴졌다. 세번째 단락'푸짐해서 든든한 일품 도시락'은 도시락 하나만 먹어도 힘이 불끈불끈 솓아 날 수 있는 스테미너 음식이라고 해야 할까...그런 음식들이 소개 되어져 있다.LA갈비라든다 전복조림등 점심에 이런 음식을 먹고 일을 한다면 더욱 잘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네번째 단락에선 내가 가장 관심이 많이가는 '자랑하고 싶은 피크닉 도시락'이었는데 김밥의 종류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욱 유익했다. 오보로 꽆김밥은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이뻐서 먹기 아까울 것 같고 닭가슴 샌드위치는 지금 당장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교외로 놀러가고 싶을 만큼 맛있어 보였다. 마지막 단락인 '누구에게나 인기만점인 캐릭터 도시락'은 그야말로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인 만화캐릭터를 도시락 안에 그대로 담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그리고 작은 도시락에 풍경까지 담아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아직 이 책을 보고 만들어 본 음식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가장 맛있고 영양 가득한 도시락을 만들어서 좋은 날 놀러가고픈 생각이 간절하다. 내가 만든 음식이에 믿을 수 있고 게다가 정성까지 가득 들어있으니 함께 먹는 사람 또한 기쁠 것이다. 조금은 귀찮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끔은 이런 소소한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