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앨봄의 책은 예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책에서 만나 본 적이 있다. 모리 선생님과의 이야기 속에서 삶의 철학을 찾았던 시간이 있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 새로운 책이 나오게 되었다. 너무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라 책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병들어가는 모리 선생님을 만나면서 그와 나누었던 이야기를 적어 내려간 모리와 함게한 화요일처럼 이 책 또한 8년이라는 시간동안 유대교의 랍비인 랩을 만나면서 그와 나누었던 이야기를 적어 내려 간다. 자신의 종교이지만 어느날 부터인가 잊고 지내고 있었던 종교를 생각하면서 자신이 잊고 살았던 랩이 추도사를 부탁하는 순간부터 또다른 인연으로 삶을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랩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무엇을 위해 그토록 바쁘게 달려왔는지 다시한번 생각하면서 주위 사람들과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게 된다. 결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나누며 물질을 탐닉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을 실천하고 살기는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이 책의 랍비인 랩은 물질의 욕심을 버리고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살아갈 줄 아는 성인이었다. 많은 것을 갖지 않아도 부족함이 없다라고 생각하며 마트에 가서도 가장 싼 물건을 사고 기뻐라는랩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내게 있는 수많은 물건들에 대한 집착지 부끄러워 진다. 얼마전에 입적하신 법정스님과도 같은 생각이 이 책에도 나오기에 나 또한 늘 물질에 욕심을 가지고 살아온 한 사람으로서 버린다는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그들의 삶이 더욱 존경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졌던 시간이었다. 그들처럼까지는 살지 못하겠지만 조금이라도 덜 욕심을 부리기 위한 노력은 늘 해보려고 노력해본다. 미치와 랩을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람관계에서 중요한 마음씀을 생각하여 보니 바쁘다는 이유로 주위의 사람들에게 마음을 나누지 못하는 내 모습을 반성하여 본다.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인 헨리 코빙턴 또한 하나님을 위한 일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과거를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며 자신이 과거에 저질렀던 잘못을 회계함으로써 다른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는 목사이다. 우연한 기회에 노숙자를 돕는 교회를 찾아가 알게된 헨리목사를 알게 된 미치는 그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처음엔 믿음이 가지 않아서 도움을 주어야 할지 고민도 하게 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의 모습보다는 현재의 그의 삶을 돌아보면서 그의 삶 또한 랩의 삶과 닮아 있음을 알게 된다. 랩의 추도사를 쓰기 위한 만남으로 시작을 해서 그의 삶속으로 들어가 알아 가는 동안 자신의 삶을 돌아 보며 지금 내게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삶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지 큰 길을 알게 된 미치의 글을 읽으면서 삶이란 것은 죽는날까지 자신이 이끌고 나가야 하는 것이기에 계속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임을 알았다. 미치의 삶 또한 랩의 삶처럼 다른 사람을 돌아 보고 나보단 다른사람을 위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기 위한 걸음을 떼었다. 남을 위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주위 이웃을 돌아보고 마음을 나누는 삶이야 말로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속의 기쁨을 만드는 순간이 아닐까..... "'헌신'이라는 말이 그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렸기 때문이야. 옛날에는 그 말이 중요한 의미를 지녔었는데.헌신적인 사람은 자신도 남에게 애정과 존경을 받게 되어 있어. 충실하고 한결같은 사람 말일세.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헌신'이라는 걸 기피하지. 구속받고 싶지 않으니까." -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