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억 백만 광년 너머에 사는 토끼

일억 백만 광년 너머에 사는 토끼
나스다 준 지음, 양윤옥 옮김 / 좋은생각 / 2009년 12월

맨 처음 책에 이끌린것은 이쁜 책표지 였다.
요즘들어 책들이 너무 예뻐서 사서 보는 재미도 있지만 모으는 재미도 만만치 않은데 동화책과도 같은 표지가 내마음을 배앗았다고 해야할까....
핑크빛의 표지에 이쁜 별닦는 토끼....
제목 자체도 동화스러워서 읽으면서도 잔잔한 동화를 읽은듯 마음이 따스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요즘들어 사랑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아서 읽으면서 책안의 사랑이야기는 무엇이 들어있나 무척 궁금해 하며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독일의 전설인 사랑나무 이야기부터 시작을 한다.
독일의 오히틴 호반의 도다우어 숲에 있는 떡갈나무에 편지를 집어 넣으면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이야기를 매개체로 하여 일본의 아다치 선생이 독거노인들을 위로하는 자원 봉사 단체에 들어가게 되어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동네에 있는 히로마치 숲에 있는 벚나무도 그렇게 오래된 사령이고 신목으로 알려진 나무라고 하였다.
그이야기가 시작으로 하여 아다치 선생님 집에서 잡일을 도와주는 쇼타가 벚나무 편지를 대필해주면서 시작을 한다.
쇼타와 케이의 중학교 시절의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성장기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잔잔하게 전해지는데 쇼타와 케이보다는 쇼타의 부모님인 사스케,구미,도시히코 그리고 요코의 젊은날의 사랑을 찾아가는 케이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안의 따스한  정감 어린 여러 종류의 사랑이야기들이 나온다.
팥죽할머니의 전쟁중에 잃은 사랑하는 남자를 기다리며 살아가는 모습도 안타깝고 어긋난 사랑이였지만 다시 찾은 사랑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사스케의 모습도 멋지고 요코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도 안타깝다.

 
중학교 시절 무엇이 소중한지 사랑이란 것이 어떤 것이 알 것도 같고 모르기도 한 그시절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자신의 감정을 찾아가는 잔잔한 이야기다.
어린날 한번쯤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아련한 이야기들이
요즘 차가운 날씨와 맞물려 가슴이 따스해졌다.
쇼타와 케이의 우정같은 사랑이야기가 차가운 손을 맞잡아 따스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였다.
나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잊고 지낸 그시절을 생각하면
잔잔한 미소를 얼굴에 머금으며  옛추억에 빠져보는 시간이었다.
그시절 친구들은 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