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미초 이야기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아련한 기억속의 옛추억을 되뇌이듯 이 책은 어린날 청춘의 한 부분을 이야기 한다..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학창시절을 추억하는...
아련한 옛기억속의 빚바랜 사진을 보는 느낌으로 첫사랑을 추억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나에게도 있었던 어린시절의 추억을 잊고 지냈었는데 잠시나마 책을 보다가 꺼내어 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던 것을 까마득한 기억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 기억을 하려고 하니 순간을 기억을 하면서도 많이 잊어버린 아쉬움으로 인해 조금은 슬펐던 시간....
지금의 계절과 너무도 잘어울리는 옛추억으로 인해 가을이란 계절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있었던 학창시절을 추억하면 방황하고 아쉬웠던 순간이 있으리라고 본다.
친구와의 관계도 그렇고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그시절의 친구를 생각한다면 함께 생각하며 함께 놀며 함께 미래를 생각하는 그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의 이노의 가족들간의 추억 친구들과의 추억을 읽다보면 가슴이 아프고 아련해져 오는 기분이 든다.
할아버지의 젊은날 최고의 사진을 찍는 사진사로서 할머니의 만남을 가슴에 담고 아들을 전쟁터에서 잃게 되는 사연을 담고 그리고 할머니의 죽음을 가슴에 묻고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아버지와의 관계를 이야기 한다.
할아버지의 제자로 들어와 전쟁시기에 아들을 잃어 제2의 사진사를 꿈꾸며 할아버지의 일을 이어 하며 자신의 사진을 찍으며 살아간다.
한번의 칭찬을 받지 못한채 묵묵히 자신의 사진을 찍게 되지만 마지막 스승이자 장인인 할아버지의 사진으로 인해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할머니의 사랑과 가부키에 대한 추억을 읽으며 울컥했었던 기억이 난다. 할머니의 가슴 한켠에 묻어두었던 사랑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애잔하달까....
그리고 이노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친구들과의 우정과 더불어 함께 어울리며 방황했었던 시절의 회상과 그 시절의 배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첫사랑의 아련함과 젊은날의 우정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그려진다.
누구나 지나왔던 그시절을 추억하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 보며 나의 그시절을 떠을리며 지금의 계절과 책안의 배경이 얼추 비슷하여 게절적으로 아련함에 빠지게 만드는 그 무엇이 있었다....
은행잎이 무성히 떨어진 그곳에서 은행을 줍는 할아버지처럼....
가을은 그런 계절인가 보다...
추억에 들게하는.....

 

'..............움직이는 거은 천 분의 1초씩 멈춰 있는 것의 연속이에요. 그래서 인간은 한순간도 낭비해서는 안 돼요. 천 분의 1초의 멈춰 있는 자기 자신을 반복하면서 살아가는 거니까요. 할아버지께서 가르쳐주신 그 여려운 말도 저는 이제 똑똑히 이해하고 있어요. 이젠 뙜어요,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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