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디자인 산책 디자인 산책 시리즈 1
안애경 지음 / 나무수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디자인이라는 것은 생활하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선택의 시간을 늘 갖게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물건을 사면서 이걸 살까 저걸 살까 고르는 순간을 맞이 하면서 살아 왔다.
그저 이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과 더불어 얼마만큼의 사용 가치가 있는가를 보면서 나름 약은 척 하면서 물건을 사곤 했다.
그래서 나의 물건들 중에는 무척이나 오래된 것들이 많이 있다.
지금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사용하는 물건도 있고 늘 어느 구석엔가 박혀서 사용하는 것을 잃어버린 물건들도 있다.
다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실용적이라고 생각하고 산 물건들인데도버림을 받곤 한다.
특히 유행을 너무도 많이 타는 옷들은 한계절만 지나면 자리만 차지하는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다.
유행과는 상관없는 옷을 산다고 사는데 마음이 변해버리는 것인지
이쁘다고 사 놓은 옷들도 그저 구석을 차지해버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담고 살아가는가에 따라 물건을 대하는 마음 또한 변한다는 것을 깨달으며 핀란드인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디자인한 물건들을 보면서 지금껏 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었다.
얼음을 닮은 유리컵과 추운 날씨와는 사뭇 다르게 따스함을 추구 할 것 같은 건축물이 얼음을 연상시키며 차가움을 뿜어내는 모습들이며 그런 건물들에게 아름다움을 입히기 위한 조명 시설을 세심하게 한 모습이 지금 우리의 현실과는 대조적으로 보여진다.
마냥 새것만 좋아하는 내게 조금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나 해야 할까...헌것을 새것으로 또다른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과정 안에서도 그안의 철학을 반영하여 새상품으로 만들어 내는 모습을 통해 배워나가는 과정등 생활에 필요한 것을 생각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하는 모습과 늘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몸에 벤 모습이 지금의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모습의 나를 보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지금 내가 편안한 것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자손에게 남겨줄 것을 생각하고 자연 훼손을 하지 않은채 자연과 더불어 살아나가기 위한 생각과 고민을 반복하여 아름다운 나라 핀란드를 만들어 낸것이 아닐까....지금 우리나라는 단 하나의 생각만으로 산마다 굴을 뚤어서 시간을 단축하는 것을 경쟁삼아 자연을 훼손하는 중인데 아마도 핀란드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지 조금쯤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일듯 싶다,.
단지 편리함만을 추구하기 위해 나무들 자르고 길을 뚫어낸 그자리에 있던 모든 것들은 그저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언제나 늘 그자리에 있었을 것만 같은 모습의 디자인을 추구하여 자연으로 흡수를 시켜버리는 그들의 사고가 디자인이 훌륭한 나라로 만든게 아닐까...
그리고 집이라는 것이 재산이라는 인식보다는 살아가는 곳으로서의 가치가 커서 땅을 사지 않고도 그곳의 자연과 어울리게 집을 지어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집들이 시간이 흘러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변하여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실용적인 것이 무엇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지금부터 살면서  물건을 하나 사고 집에서 사용하는 모든 것들을
미래의 자손들에게 남겨준다는 생각만 버리지 않는다면 자연을 아끼고 보존하고 건물하나 돌하나 나무 한그루등 자연과 잘 조화롭게 아끼고 사랑해야 겠다.
난 오래된물건을 좋아한다. 일회용품보단 세월의 흔적이 묻은 것들을 좋아하는데도 가끔은 새것을 갖고픈 마음이 든다.
내방에 20년된 화장대가 있다.
어느날은 화장대를 버리고 새로 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는데
사는 것보단 잘 고쳐서 나와 함께한 세월의 시간만큼 추억을 갖고 아끼는 마음으로 사용하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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