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 2 - 이기원 장편소설
이기원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오늘 잦은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으로 인해 불편하여 아침 일찍 병원에 갔다.
자주 아퍼서 가는 병원은 아니였지만 가벼운 마음에 약이나 타올려고 갔는데...새로오신 의사 선생님께 진료받고 주사 한대 맞고 그리고 뭉친 근육을 풀기 위해 물리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주사를 맞고 나서 물리 치료를 받으며 이상한 기운이 내몸에서 감지가 되고 온통 식은땀을 흘리며 정신이 혼미해 졌다. 받던 물리치료 그만하고 가만히 누워 있다 집에 오려하였으나 나아지지 않고 걸을 수 조차 없게 되었다. 처음 있는 일이라 놀랬거니와 점점 떨어지는 혈압수치가 이상하여 병원서 링거 맞고 더 큰 병원으로 옮기어 검사받고 병원인을 알게 되었다.
주사쇼크....내 몸과 무엇이 맞지 않았는지 그리고 주사 쇼크가 위험한지 조차 모르는 나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병원에서 기다리기 지루하여 가져간 책이 제중원 그걸 다 읽고 기다리다 이런 일을 당한 나로선 의사의 모습이 새롭게 다가 왔다.
동네 병원의사의 따스함에 익숙한 나는 아침에 진료를 받았던 의사선생님과 응급실에서 받았던 의사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제중원의 의사 황정이 생각이 났다.
의술이 아닌 인술을 펼치는 모습의 황정...

 
조선 말기 가장 천한 백정의 아이로 태어나 이름조차 소근개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그가 어느날 어머니의 아픈 병을 고치기 위해 그때 당시 처음으로 들어온 신병원에 찾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의사 와타나베는 돈을 가져 오지 못하면 병을 고칠 수 없다는 말을 하며 죽어가는 어머니를 고치지 않는다.
그 모습을 본 소근개는 어떡해서든 돈을 구하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 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돈을 구해서 병원에 갔을땐 이미 어머니는 죽어 있었고 돈을 주어야만 어머니의 시신을 가지고 갈 수 있다는 말에 돈을 주고 어머니를 모시고 장례를 치룬다.
그러나 하지말아야 될 일을 한 소근개는 포졸들에게 쫒기고 친구덕에 호패를 훔쳐 달아나다가 잡히게 되는데 자신을 죽이기 위해 따라왔음을 감지한 소근개는 강물위에서 뛰어 내린다.
포졸이 쏜 총에 맞은 소근개는 살고자 하는 마음이 컷기에 물가로 나와 우연히 지나가던 유석란에게 말견이 되어 살아니게 되는데...
유석란과의 인연이 되어 알렌 서양의사와 만나게 되어 의사의 길을 걷게 된다...

 
백정에서 의사가 되기까지의 온갖 역경을 이기고 의술이 아닌 인술에 의한 의사가 된 황정의 따스한 인간적인 모습안에서는 경이로움 마저 느껴지게 된다.
지금 이시절에 황정과 같은 의사가 몇이나 될까....
편안함보다는 험한 길을...
살지 못하는 단 한사람일지라도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환자를 대하는 모습에서 숭고함마저 느꼈다.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완벽하게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껴진다.
마지막에 황정과 에비슨 박사님과의 편지안의 따스함이 눈과 가슴을 적신다.
아마도 드라마가 나온다면 무척이나 인기를 끌듯하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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