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미인
후지모토 히토미 지음, 권남희 옮김 / 텐에이엠(10AM)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가끔 나는 결혼을 생각한다.
막연한 결혼 생활이나 마음가짐 그리고 관계형성에서 오는 골치아픈 문제들...결혼이란 것이 혼자하는 것이 아니기에 사람과의 인간관계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물릴수도 없는 선택이기에 상대방이 아닌 나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사람과의 문제 해결 능력은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가족에 대한 희생까지도 생각해본다.
결혼이란 제도에 살고 있는 주위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과연 그들은 행복할까랑 생각을 하며 그들에게 처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며 들어주기도 한다.
그렇게 결혼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은 어김없이 문제앞에 서게 된다.
한번쯤은 이혼이란것도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면서 더욱 상대에 대한 견고한 마음이 생기는가 하면 마음을 다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은 점점 상대방에 대한 실망이 쌓이면서 마음이 닿히는 경우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그안의 여주인공이 되어 상대방에 대한 분노가 생길 만큼 무지하고 결혼을 해서는 안되는 한남자가 나온다.
미호는 50살이 된 전업 주부이다.
20대에 평범하게 결혼하여 하나의 가정을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참고 노력한 미호에게 남은건 무심하고 어린애 같은 남편과 딸둘이다.
어린애같고 자신만 아는 남편 게이스케는 집안일에 전혀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자기가 하고 싶은것, 갖고 싶은 것에만 관심이 있고 집은 하숙집과도 같다.
그런 남편과 27년간 살아온 미호는 더 이상 삶을 함께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지금까지의 결혼생활안에서 미호의 삶은 없고 오로지 엄마로서의 삶만이 존재하였기에 이혼후의 삶이 두렵기도 하고  경제적 능력이 없음에 있어 이혼이 올바른 선택인지 다시 참고 살아야 하는 건지 생각을 거듭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자신에게 더욱 차가운 그리고 자신만을 챙기는 남편의 모습에서 굳은 결심을 한다. 그리고 일을 진행 시키면서 해방감을 갖는다고 해야 할까...
두려움보단 한께 생활하지 않는 것에 대한 자유가 먼저 다가 온다.
이혼 수속 또한 미호 혼자 다 알아서 하면 하물며 집까지도 미호더러 구해 달라고 한다.
본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오로지 재산을 더 챙기려는 생각에 자식들의 양육권에 조차 관심이 없다.
그렇게 이혼을 하여 딸들과 살면서 딸들에게 이혼을 해서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더욱 완벽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딸들조차 미호에게 바라는 것은 밥해주고 청소해주는 역할 뿐 엄마에대한 이해와 사랑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차츰 미호는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하면 자신의 삶을 찾아간다.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가족에 대한 자신의 희생이 어쩌면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건 아닌가 싶다.
그렇게 50의 나이에 자신을 삶을 천천히 바라보며 자신을 조금씩 찾아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이혼미인이었나...
"이혼이라는 핸디캡을 짊어지고 적극적으로 인생에 임하는 자세가 인간을 아름답게 한다...."
그렇게 늘 희생하는 삶을 나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한 삶으로 바꾸는 미호의 모습은 조금씩 변함과 동시에 아름다운 여자로 새로 태어나는 듯 하다.

 
결혼이라는 것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둘이서 함께 만들어가야 가정이 행복하게 만들어 지는 것이다.
한사람만 희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인 것이다.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며 희생을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여자의 희생이 더 많은 세상이다.
조금쯤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면 아마도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텐데...
정말 큰 것을 바라는 게 아닌데 왜 모른척하고 안해주고 자신만 편하길 바라는 남자들의 이기심을 보면 나 또한 결혼을 꿈꾸다가도
마음을 닫아버린다.
이혼으로 인해 자신의 삶의 불행에서 행복으로 바뀐다면 굳이 참고 살 핑요는 없는 것 같다.
이 세상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내 가족의 행복도 없는거니까...
그러기전에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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