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여행유전자 - 여행유전자따라 지구 한 바퀴
이진주 지음 / 가치창조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이 좋아
사랑에 미친 것처럼

 
여행은
거기 있는 그것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거기 있는 그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것.

 
나는
사람이 좋아 사랑에 미친 것처럼
그 곳은 잊어도 그 사람들은 못 잊는
인연의 실꾸러미를 둘둘 말아 들고 떠나는 여행자

 
여행은
그렇게 만나는.

 
진정한 여행을 아는 그녀를 만났다.
어디에 가면 무엇이 있더라..
어디에 가서 무엇은 꼭봐라가 아닌 위의 글처럼 사람을 만나러 다니는 여행자....
여행을 많이 해보지 않은 나는 여행을 가면 그곳의 유명한 곳엔 꼭 가봐야 하고 그곳의 풍경을 사진안에 꼭 증거품처럼 담아와야 하는
사진으로 남기길 좋아하는 그리고 남들이 다 보았다고 하는 그곳을
확인해야만 하는 그런 여행을 선호하였다.
내가 보고 싶은 곳 가고 싶은 곳이 아닌 남들이 다녀 왔다는 그곳, 가장 유명한 곳만을 찾아다니는 여행...
여행 서적을 읽다보면 여행은 정말 주관 적인 것 같다.
내가 보고 싶은 곳과 내가 하고 싶은것,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생각하여 여행하는 그런곳을 소개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추억...
내가 다녀 온 곳을 추억하여 만드는 여행기....
책을 읽으면서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내가 과연 여행을 가면 무엇을 보면 좋아하고 기쁠까란 생각을 해본다.
나 또한 이진주님과 같아 시장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고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것외에도 내가 여행을 가면 무엇을 좋아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책안의 여행유전자를 가진 이진주님의 여행기는 나라마다 사람과의 추억들을  편안한 글로 써내려간다.
우연히 유스호스텔에서 만난 그들과의 1박2일의 짧은 일정을 보내고 그들과의 시간을 추억하며 그리고 또다시 여행을 꿈꾼다.
그리고 그녀가 가는 나라중에 아름답고 부유한나라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를 찾아가서 그들을 돕는 과정들이 소개가 되어있다.
난 이렇게 이곳에서 밥잘먹고 따스한 집에서 편안하게 생활하는데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사람이 아퍼서 굶어서 죽어 가고 있다.
콜롬비아 지진으로 인해 사람이 수천명이 죽어 아이들만 남은 도시에 가서 취재하고 다친 사람을 돌보는 모습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고 그곳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어쩌면 여행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사람을 사랑해서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닐까 싶다.
위험하다고 말리는 그곳으로 가서 한발짝만 내 딪으면 천길 낭떠러지에 서 보았던 그녀이기에 삶을 바라보는 넓이가 남들과는 다르게 넓게 보이는게 아닐까....
그저 보고 싶어서 남들이 가는 그곳이 아닌 내가 가고 싶어서 단한번 5분만이라도  보기 위한 곳으로 향하는 그녀의 여행지에서의 사람들과의 인연이 어쩌면 그녀의 삶의 고민을 이해하고 조언해주는 상황을 볼때 세상사람들과의 조우를 너무나도 넓게 받아 들인다.

 
여행이란게
마음을 비우는듯 하다가도 어느 순간 마음안에 한가득 따스함을
담아 낼 수 있는 순간이 오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여행유전자를 불러내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으며 사진들을 보며 나 또한 조금의 내안의 유전자들을 꾸물꾸물 움직임을 보인다....
언젠가 시간의 여유가 오는 그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나 또한 비행기 티켓을 손에 들고서 나만의 여행을 떠나 보는거다...
내가 보고파 하는 그것을 보기 위해.....

 
...삶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여태껏 내가 알지 못한 세상으로
오늘도 떠나는 나의
여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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