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웨슬리
스테이시 오브라이언 지음, 김정희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동물을 키워본일이 없다.
어린시절 집에서 키운 강아지 한마리가 전부여서 애완용으로 키운 동물들에게 가족애를 느끼는 경험은 해보지 못했다.
어쩌면 엄마의 영향이 클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며 개나 고양이 와 같은 동물을 키워보겠다란 생각은 해보지도 않는다.
엄마의 말씀은 동물도 사람과 같은 생명체인데 정주고 마음주고 죽어서 헤어지는날 마음이 너무 아플것 같아서 못키우신다는데 마음 약한 사람에겐 그 어떤 헤어짐도 쉽지 않기에 선택해서 키울 수 있는 동물과의 헤어짐 속에서의 아픔은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은 아기올빼미를 연구소에 가져 오면서 부터 시작한다.
사실 동물에 대해 잘 모르는 나로선 올빼미의 습성을 처음 접하는데 은근 올빼미가 귀엽게 다가 온다.
스테이시는 어려서부터 동물들에 대한 관심이 커서 전공을 캘리포니아 공대 행동학 연구소에서 영장류를 다루는 일로 시작 된다.
그곳에서는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며 연구하는데  그중 가면올빼미미를 연구하는 자리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기를 수 있는 야생올빼미를 만나게 된 것이다.
동물들은  태어나 눈뜨자마자 본 것을 어미라고 생각한다는데 가면 올빼미 또한 처음 본 것을 어미로 생각 한다고 한다.
그리고 어미라고 생각되는 것과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스테이시와 웨슬리는 이렇게 가족이 되어 생활하는데 야생 올빼미와의 삶은 그야말로 야생의 본능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올빼미의 생활을 알아야만이 함께 할 수 있고 아무나 키우고 싶다고 키울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말 내 삶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키우기에 웨슬리가 스테이시와 함께 생활할 수 있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동물을 잘 모르는 내겐 너무도 크나큰 일들이 생긴다.
웨슬리에게 밥을 주려면 일단 하루에3~4마리 정도의 쥐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부분 읽을때 가장 속이 느글느글~어흑~^^;;
한번에 30마리 정도의 쥐를 땅에 던져 죽인 뒤 냉동실에 얼려서 놓았다 매일 3마리씩 저며서 해동해서 주었다는데....
정말 굉장한 정성 아니고서야 올빼미를 키울 수 없을 것 같다.
사람과의 생활에서 웨슬리 또한 변하고 습득하는 과정을 보면 사랑이란 것이 마음으로 느끼는 것인데 마음을 다한다는 것을 서로가 느끼는 신뢰하는 관계가 어떤 것이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그리고 가장 독특했던 건 웨슬리의 목욕탕 사건이다.
원래는 올빼미는 물을 마시지도 않고 싫어 한다는데 웨슬리는 샤워를 즐기고 목욕을 좋아한다.
그것이 자신의 반쪽이라고 생각하는 스테이시의 영향일까..
아님 습득이 된 것일까.....
물안에서 물을 튀기면 논다는게 너무도 신기하게 느껴지며 야생동물도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웨슬리와의 에피소드와 삶을 읽으면서 가면 올빼미의 귀염성과 생활을 접하면서 동물에 대한 관심이 없었구나 싶었다.
그렇게 생활하면서 스테이시는 병에 걸리게 되고 삶을 놓아버리는 생각까지도 하는데 웨슬리에 대한 남다른 생각으로 인해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돌아선다.
19년이라는 세월동안의 웨슬리와의 생활을 마감하는 시간이 다가 오면서 스테이시의 웨슬리의 사랑은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는 만큼의 슬픔을 겪게 되지만 주위의 좋은 벗들로 인해 책을 쓰면서 그리고 웨슬리가 보냈다고 할 수 있는 야생 올빼미들로 인해 위안을 삼고 이겨낸다.
사랑하는 웨슬리와 삶을 함께하면서 가장 소중한게 무엇인지 깨달은 스테이시의 삶은 어쩌면 지금 우리가 잃어버리고 살고 있는 그무엇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스테이시가 웨슬리를 키움으로서 포기한 삶들은 지금 우리가 지금 시간을 살아가면서 포기 할 수 없는 분분들이 전부겠지만 스테이시는 자신의 삶을 그렇게 말하지 않고 오히려 웨슬리로 인해 삶을 배운다라고 한다.
무엇이 소중한지 잃어버린 채 그저 무료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소중한것인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게 웨슬리의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세상은 물질이 다인듯 말하지만 그것이 세상을 만드는 힘이 없다는것을 깨달으며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한 신뢰가 쌓일만큼의 사랑이란걸 하고 싶단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더 안전하고 얕은 물가에 머무르지 말고, 그 물살이 얼마나 험한가에 상관없이 가능한 한 인생이라는 강에 깊이 들어가서 우리만의 삶을 살자고. 우리는 인생이란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더더욱 매 순간을 중요하게 만들면서 살기로 결심했다."                                                     -P319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