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누아르 그의 삶

르누아르 : 인생의 아름다움을 즐긴 인상주의 화가 ㅣ 마로니에북스 Art Book 17
가브리엘레 크레팔디 지음, 최병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5월

우리나라에 르누아르의 작품이 서울 시립미술관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예전에 미술시간에 보았던 그림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레임이 가득해진다. 아름다운 여인을 모델삼아 그림을 많이 그린 르누아르의 그림을 먼저 책으로 본 후 조금은 알고 미술관을 가고 싶은 마음에 책을 보게 되었다. 화가의 삶을 알게 되면 될수록  느끼는 거지만 그시절의 화가들은 왜 그렇게 삶이 힘들었나 모르겠다.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늘 경제적으로 허덕이며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화풍이 인정 받지 못해 헐 값으로 그림을 팔면서 까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자했던 의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명작을 만나보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르누아르 또한 삶이 결코 만만치 않았고 넉넉지 못한 삶으로 인해 늘 힘들었다.친구들의 도움으로 그림을 팔아 근근히 생활하였다.

 아버지 레오나르 르누아르는 재봉사였고 어머니인 마르그리트 메를레는 도시 노동자 였으며 그 사이에서 르누아르는 태어났다.
르누아르는 수도사가 운영하는 학교를 다녔으며 도자기 회사인 레비 프레르에 다니기 위해 견습공으로 들어 갔으며 그시기에 르누아르는 응용미술학교를 다녔다. 그리고 원단회사에 다니다 그것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로 들어선다.
르누아르는 모네와 더불어 함께 그림을 그렸으며 살롱 전시회에서 번번히 그의 그림을 거절하였다. 
책에 실린 그림들을 보면  너무도 훌륭하지만 그 시절 유행하는 그림과 다르면 배척당하는 모습이 가슴이 아프다
르누아르가 좋아하는 모델에 따라 그림의 시기가 달라지는데  특히 리즈트레오의 그림은 환상적이라고 말 할 수있을만큼 아름다우면서 생동감이 넘친다. 그림을 아름다움으로 표현하길 좋아했으며 여성적인 그림들이 많으며 색상이 부드러워 여자라면 한작품쯤은 르누아르의 그림을 좋아하지 않는 여성이 없을 만큼 여성성이 강한 그림을 그렸다.초기에 그린 그림과 말기에 그린 그림의 차이가 확실하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색상이 옅어지고 단순한 텃치만으로 표현하였지만  그림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더욱 강렬해 진다.
내가 책을 보면서 특히 마음에 드는 그림은 <시골의 무도회>란 그림이었는데 순진해 보이는처녀의 얼굴 표정안에  들어있는 나른함이 너무 좋았다.연작으로 그린 <도시의 무도회> <부지발의 무도회>는 모두 대형그림이고 춤추는 생동감을 너무 잘 표현하였다. 기회가 된다면 꼭보고 싶은 작품이다.
이렇게 죽는날까지 그림을 그리며 노년시기에 류머트즘으로 고생을 하지만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욕구만은 버릴수 없어서 죽는 그날까지 그림을 그렸다.

 아름다운 여인의 그림으로 정평이 나있는 르누아르의 그림을 이번에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렌다.
책을 읽으며 그 시절의 파리라는 도시와 그곳의 예술가들의 비슷한 삶을 통해 삶자체는 빈약하지만 그들이 이루어 낸 예술을 너무도 위대하단 생각을 하며  그들이 얻고자 한 것을 이루기 위해 비평을 들으면서 까지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만든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