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 - 내 인생의 제1조, 제1절, 제1항은 이거다
클라우디아 프렌첼 지음, 조경수 옮김 / 이레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사람이 살아가면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그렇지 못한 소수의 인간 또한 같은 세상을 살아간다.
예전에 열흘동안 여행을 간 적이 있다. 함께 방을 사용하게 된 처음 만난 룸메이트와 여행후 들어와서 두런두런 얘기하다보면 어느새
새벽1시라는 시간을 넘겨 이야기 할때가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 하고 난후 잠이 어느새 들어버린 나와는 다르게 나의 룸메이트는 그 다음날 여행지 출발 시간이 있어서 일찍 일어나야  할때도 이미 준비가 끝난 상태로 누워있곤 했다.
난 부랴부랴 일어나서 준비했는데 말이다.
여행이 다녀 온 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물어보았더니 30대 이후 하루에 두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다고 한다.
병원도 다녀보고 약도 먹어보았는데 나아지지 않아서 그저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사신다고 한다. 그래서 생물학적으로 하루 두신간자면 눈이 빨기져서 눈을 감고 약 3시간정도 눈을 감고 계신다고 한다.
눕기만 하면 잠이 드는 나에게도 간혹 불면증이 찾아오곤 하는데 고민이 생기면 하룻동안 잠이 못들곤 한다.

 
이 책의 주인공 미리암은 하루라는 시간의 주기가 아닌 시간단위의 주기로 깨어있다 잠들었다를 반복한다 그러다 36시간동안 잠이 들이 않을때도 있으면서 생겨난 애피소드와 그녀의 삶과 그녀의 생각들을 그려나간다.
그녀의 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녀의 잠으로 인해 겪는 일들이 너무도 생소하여 간혹 이해가 되지 않을때도 있지만 쏟아지는 잠을 주체 못해 순간 정신을 놓쳐버리는 미리암의 모습이안쓰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녀의 삶을 그녀자체가 주체가 되어 누군가에게 이끌려 가기 보단 나만의 삶으로 나의 패턴데로 내가 살고 싶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당당함이 보기 좋다.
일상이 평범치 않기에 평범한 일을 할수 없는 미리암은 플레이보이지의 편집부에서 프리랜서로 일을 하며 자신의 패턴데로 생활한다.
그녀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수면 패턴이 다르기에 새벽에 깨어 있기도 하고 낮엔 잠을 자기고 하는데 그리고 어느날은 밖에 나갔다 급작스런 수면이 찾아와서 쓰러지기도 하는 등 일상자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긴 해도 그것을 비관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나만의 샐활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내 삶을 만들어 나가는 당당함이 쿨하게 다가 온다.
남들과 다르다고 내가 이상한 것이 아니기에 그저 나를 내가 이해하고 보듬어 안아 버리므로써 그저 삶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는게 아닐까...
남들과 다르다는 것만으로 비관하고 즐거움을 느끼지 못 할수 있는 상황이지만 씩씩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미리암의 모습이 꽤 멋지게 다가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