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벽돌창고와 노란전차 - 산업유산으로 다시 살린 일본이야기 비온후 도시이야기 1
강동진 글.사진 / 비온후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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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뉴스를 들어보니 우리나라에 랜드마크 건물이7채가 들어선다고 한다. 100층이 넘어서는 건물이 들어오게 되면 지금 그땅에 있는 무언가는 사라지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거다.
당장 이득이 나는 것도 아니라고 하는데 도대체 왜 우리나라는 그런 건물을 짓는 것을 좋아할까...
기자 말로는 100층이상 건물을 유지하는 유지비도 만만치 않고 세계적으로 100층이상의 건물들에 적자폭이 점점 커진다는데 지금당장 일자리 창출이 목적인건지 무슨 생각을 갖고 그런 건물을 많이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도시는 유럽에 고풍스런 도시를 꼽으면서 우리나라는 고풍스러운 것을 모두 없애고 빌딩화 시킨다.
인사동도 그렇고 아직은 가보지 못한 피맛골도 이미 사라졌다고 하는데 너무 안타깝다....옛것을 보존하는 것에 대해 너무도 무심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은 풍경을 보기 위해 자꾸만 외국으로 가는 이유가 뭘까...아마도 지금 살아가고 있는 곳이 아름답지 못해서 그렇지 않을까...새로운 것이 보고픈게 아니라 아름다운 것에 목말라 그러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일본의 경제부흥에 한몫을 한 공장들의 이야기다.
건물의 재활용을 이야기 했는데 아름다운 도시로 바꿔서 관광업에 기여한 도시마다의 특징을 보면서 정말 닮고 싶은 모습들을 보았다. 그저 공장에 지나지 않은 건물을 박물관으로 바꾸고 그모습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연을 가까이 심어 놓은 모습을 보면서 일본인의 대단함을 느꼈다. 그저 재활용이라고 하면 종이, 유리, 캔으로만 알고 있던 나로선 건물의 재활용이 주는 문화적 충격으로 인해 그저 부시고 새로 짓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건물마다 특징과 예전에 사용했던 시설들을 박물관 형태로 바꾸고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그 도시의 특징을 만들어서 도시마다 제각각의 색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이 관광하러 오게끔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멋지다.
맥주공장을 맥주레스토랑을 만들어서 옛시설을 보존하고 리모델링 한 모습,방적공장을 호텔과 백화점으로 리모델링해서 사용하고 예술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어서 그곳에서 콘서트및 연극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도시라는 것이 어디를 가나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그도시에 맞도록 산업이 일어났을 텐데 시간이 지나 쓸모가 없어진 도시의 공장들을 그대로 방치해 두거나 새로운 건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도시만이 가지고 있던 산업의 색을 또 다른 방법으로 재생산 하는 것이 우리에게도 필요한 재활용이 아닐까 싶다.
높은 빌딩들보다는 고풍스런 고궁이 좋은 나로선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이 사라져 가고 그저 필요없으면 새로 짓고 하는 것보단 있는 것을 아름답게 재활용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찾아보는게 아닐까 싶다.
조금이라도 도시경관을 생각한다면 한채의 건물을 지을때마다 그곳의 지리와 그건물을 미관까지도 생각해서 조화로운 도시를 만드는 것이 미래의 사람들에게 물려줄수 있는 자산이 아닐까.
그저 삭막하기만 한 도시보다는 따뜻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우리나라가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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