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기다리며
츠지 히토나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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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면서 잊어야 할 기억과 간직하고 싶은 기억들...

언제나 함께 가는 내 삶의 발자취와도 같은 지나온 시간들을 생각하며 살아간다.

이 책을 읽을수록 인간의 고독과 삶의 무게는 누구에게나 있다라는 것을 그누구도 편안한 삶은 없다는 것을 느끼며 기억의 저편에 있던 삶을 꺼내보곤 했다.
삶자체에 대해 고민을 하게 만드는 책이랄까....
이 책의 방대한 양의 인간들과의 이야기를 쓰려니 사실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냥 읽어버리기에는 무거운 그리고 자꾸만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해야할까...
읽는 시간 또한 만만치 않아서 2주이상을 이 책만을  들고 있다.

 
읽는내내 조금은 무겁고 조금은 고독했지만 내 삶을 다시한번 돌아볼 수 있을만큼 작가의 필체도 좋았다.
워낙 감성적인 글을 좋아하는지 이 책을 쓴 츠지 히토나리의 글을 대부분 읽어보긴 했지만 이 책의 방대한 분량과 사람들의 관계, 그리고 어두운 시대적 배경안에서 주어지는 작은 희망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히로시마 원자 폭탄이 터지는 시기부터 현시대까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얽히고 섥힌 인간들과의 관계속에서 한사람 한사람의 삶을 이야기한 책이어서 읽으면서 다소 헛갈리곤 했지만 워낙 개성들이 강한 주인공들이라 그들의 삶 전개 자체에 관심이 갔다고 해야 할까...
나이를 한살한살 먹으면서도 삶과 죽음에 관한 생각을 하곤하는데 이 책에서 나오는 크레이그 부샤르의 죽음이 다가옴을 느끼면서도도망칠 수 없는 현실에서도 사랑을 싹틔우기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을 보지못해 좌절하는 모습이 애처롭게 다가 온다.

 
이 책은 루즈마이 메모리, 지로의 세계, 훼이팡의 비극, 크레이그 부샤르의 수기로 나뉜다.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에서 현재로 다가오는 내용으로 전개되며  개개인의 삶의 흐름속에 나타나는 시간속의 사건들을 재조명하며 그들의 인간들과의 관계속에서 묻어나는 사건과 더불어 삶을 이야기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영화 촬영을 하면서 부터 시작이 된다. 영화의 한 장명을 잇기 위해 태양을 기다리면서 2주이상을 허비하지만 감독인이노우에의 고집은 만만치 않다. 과거의 기억저편에 자신의 젊은날을 다시 한번 끄집에 내어 그리려는 그가 기다리고 있던 태양은 무엇이었을까...그리고 촬영장소에서 촬영현장의 나이를 입히는 시로...시로의 형은 뒷골목 마약밀매상으로 총에 맞아 의식불명 상태인 지로이다..지로는 신종마약인 루즈마이 메모리를 중간 거래하면서 가로채려다가 총에 맞는다. 루즈마이 메모리라는 마약은 떠오르기 싫은 기억만 사라지는 신종마약인데 가격이 엄청비싸기에 그것을 가로 챈게 아닐까...그들의 삶속에 들어와 버린 도모코와 마약밀매상인 후지사와는 아버지가 외국인인 반만 일본인이라고 해야할까...
그들의 삶속의 현재 좋지 못한 상황앞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 가면서 일어난 일들을 회상하며 과거속의 삶을 버리지 못하고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현재의 삶이 과거의 연속이 되어버린다.
그들이 찾고자 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아무리 힘들었던 과거라지만 그래도 내안에 살아있던 과거인데 과거를 일부러 기억하지 못하도록 없애고 싶은 과거는 어떤 것일까...
그것 또한 내가 살았던 삶이기에....
함께가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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