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키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오근영 옮김 / 창해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삶을 후회하지 않고 살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저번에 이러지 않았으면....아마도 삶이 변했겠지..
그때 이랬더라면....
그리고 사람과의 인연에서 특히 그런 일이 많을 것이다.
그 사람에게 좀 더 잘해줄껄...
아마도 그랬다면....이렇게 마음이 아프지 않았을텐데란 후회를
갖고 살아간다면....
이런 생각 없이 인생을 살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 또한 나의 과거를 떠올리면 부모에게 했던 모진 말과 이렇게 살꺼면서 왜 나를 낳았는냐는 못된 말을 내 부모께 했던 적이 있었다.
사춘기 즈음에 너무 사는게 마음대로 되지 않고 그때 당시가 가장 힘든 건 줄로만 알았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보였었기에 더더욱 마음이 어긋났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누구나 삶의 굴곡은 있는 것이고 어린시절을 고통은 어른이 되어서 겪는 삶의 무게와는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그시절의 그런 작은 행복을 이제서야 조금씩 추억하며 살게 된다.
아직 부모가 되어보지 못한 나로선 자식에게 들은 모진 말이 없기에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 어머니가 밤새 울었던 것 같다.
지금의 나는 내 부모가 나의 어린시절을 잘 보살펴 준것을 감사하며 내가 부모가되어도 내 부모보다 못 하는 부모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
부모의 큰 사랑을 어린시절의 시선으로 보면 느낄 수 없겠지만
나이가 들어 그 시절에 말하지 못했던 부모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지어 보았기에 이 책을 읽으며 몇번이나 울컥 했었다.

 
17살이라는 나이에 죽음에 이르는 병이 들어 의식이 없는 아들을 보면서 젊은날에 만났던 어떤 청년을 떠올리게 된다.
그는 미래에서 온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도키오를 약간 맛이 간 청년쯤으로 생각을 한다.
한탕주의만을 생각하며 인생을 허비하며 살아온 다쿠미는 그저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자신을 어린시절에 버린 엄마에 대한 원망과 양부모에 대한 비관등으로 자신을 인생을 허비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차에 자신이 사랑하던 여자에게도 버림을 받으며 그 여자의 행방이 사라진것을 알며 행방을 쫒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과거와 자신이 태어난 배경 그리고 부모의 사랑을 느끼며 다쿠미는 조금씩 변하게 된다.

 
과거는 되 돌릴 수는 없지만 아버지의 가슴에 한으로 남은 것들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서 아버지의 과거의 삶 속에 또다른 아버지와의 추억을 남기는 도키오와의 인연이 조금은 비현실 적이었지만 너무도 따스했던 내용이기에 단숨에 읽었다.
부모의 젊은 시절을 함께한 아들은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어리석고 무지하지만 순순함을 잃지 않은 아버지를 보면서 어쩌면
동지애를 느끼지 않았을까.....
그리고 다쿠미의 어머니께 했던 마지막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당신 탓이 아닙니다.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당신 탓이 아닙니다. 제 인생이니까 제가 처신을 잘 해야 했던 거지요. 이제는 당신을 탓하지 않겠습니다. 그 말을 하고 싶었어요. 으음, 그리고 또 하나. 저를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나 또한  내 부모께 해드록 싶은 말이다....
내 인생이었고 내가 선택을 했던 것이고
이제는 나를 낳아 이렇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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